접는 마당에 존나 개소리하네 혹은 패배자의 비겁한 변명 따위로 치부되고 있지만 막상
글을 보면서 저는 많은 부분 공감이 갑니다.
리치왕에서 제가 즐기지 못한 컨텐츠는 [리치왕 10인 하드], [신드라고사 25인 하드],
[리치왕 25인 하드], [요그사론 0 수호자], 그리고 [노다이 십자군 50트] 정도로 손에
꼽을 수 있는데 정작 레이드를 즐겨온 지난 시간을 되돌리면 계속해서 많은 부분 스트
레스를 달고 왔다 그리고 현재도 재미 보다는 어떠한 힘에 이끌려서 하고 있는 것이 아
닌가 하는 기분이 자꾸 듭니다.
스트레스를 달고 왔다라는 부분은 정공을 운영 혹은 그에 준하는 활동을 해오면서 정
공의 메리트가 많이 희석되어 진도/인원 충원/운영에 있어 힘듦이 한 요인이 될 수 있
고, 또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레이드를 진행하여 느끼는 순수 뽕맛이 오래 가지
않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순수 뽕맛이 오래 가지 않는 다는 것은 아마도 막공으로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정공에 준하는 고정류의 막공들)이나 뽕맛을 느끼고 파밍을 하면
서 그간 힘들었던 것을 보상받을 새도 없이 바로 상위 컨텐츠를 향해 내딛어야 하는 아
니면, 이게 정말 우리가 잡았던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이 너프되어 허
무함을 주는 행위들을 반복해서 겪게 되서 인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계속 레이드를 해왔던 것은 템 파밍을 하면서 느끼는 재미나
킬 당시의 재미나 레이드를 하면서 알게 되는 그리고 지속하는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찾을 수 있는데 전에 같으면 킬이 숙원이었던 네임드를 잡게되면 무척 정말 기뻤지만
요새는 그냥 아.. 잡았구나 하거나, 템 하나를 먹게되도 후.. 먹었다.. 라는 숙제를 푼
기분이 드는 것이.. 사람들과의 교류 관계가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레이드를 그만두고
와우를 이제 접을 때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요새 와우 레이드 하시면서, 아 정말 재밌다. 라고 느끼면서 하시는 분 계신지..
어떤 이유때문에 레이드를 지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리치왕 들어서 레이드를 통해 가장 기뻤을 때는 낙스라마스 서버 최초로 불사신 업적
과 검은 쵸코비룡을 탔을 때였네요.. 그때는 정말 재밌었는데 ㅜㅜ 아쉽네요. 먼가.
혹시, 리치왕 25 하드를 못해서 그런게 아닌가 ... 싶은 생각이 불현듯 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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