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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스토리 - 오크 여인의 사랑 이야기
오그리마에 한 오크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욘타. 그녀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바로 눈에 차는 남자가 없다는 것.
'이 못 생긴 오크 녀석들이랑은 절대 사랑할 수 없지.'
사실 욘타는 아주 인기가 많은 오크 여인이었다. 모든 전사들은 그녀의 힘과 근육에 반해 구애를 날리지만, 모두 쓸데없는 헛짓이었다. 욘타는 녹색 피부의 못 생긴 근육 덩어리 놈들보다는 키 크고 잘 생긴 미남과 사랑을 하고 싶었다.
결국 욘타는 크나큰 결심을 하였다.
'얼라이언스 지역으로 가자. 그 곳에는 잘 생긴 인간들과 나이트 엘프들이 있을거야. 그들과 사랑을 나누어야겠어.'
물론 그 것이 쉽지는 않았다. 설사 간다고 해도 인간과 나이트 엘프들기 과연 그 못생긴 오크 여인네를 사랑해주겠는가. 하지만 욘타는 그런 생각은 떨쳐버리고 동부 왕국을 향해 -어디로 갈까 잠깐 고민을 했는데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아이언 포지로 결정- 여행을 떠났다.
가는 길은 힘들었다. 몇번 굶어죽을 뻔 했는데, 그 중 한번은 결국 그냥 쓰러져버렸다. 마침 저녁거리 낚시를 하고 있는 트롤 사냥꾼의 랩터가 그녀를 발견해(사실 랩터는 그녀를 먹어도 될까 싶어 주인에게 물어온 것이었다.) 치료해주지 않았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 욘타에게 반한 그 트롤 사냥꾼은 돌연변이 물고기 별미의 요리법을 가르쳐주었다.
또 한번은 반대로 욘타가 죽어가는 타우렌 전사를 발견하였다. 그녀는 타우렌 전사를 치료해주느라 일주일을 지체했고, 타우렌 전사는 보답의 표시로 위급한 순간에 쓰라는 작은 단검을 주었다.
동부 왕국에 도착해선 어리숙해 보이는 인간 종족의 여자 전사를 만났다. 욘타는 며칠동안 그녀의 뒤를 밟았는데, 기회를 보아 그녀의 옷가지를 훔칠 생각이었다. 지금 자신의 옷으론 인간들의 눈에 영락없이 광년처럼 보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진 않았다. 아무리 어리고 경험이 없어도 그녀는 전사였다. 웬만한 빈틈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혼자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욘타는 자신의 가방을 열어 절여놓은 돌연변이 물고기를 꺼냈고, 한밤 중에 그 것을 요리해 먹었다. 자신의 몸이 이상한 빛으로 뒤덮이더니 인간 여자의 몸으로 변해버렸다. 그녀는 일부러 근처 몬스터의 공격을 받는 척해 그녀의 도움을 받았고, 그녀가 등을 돌린 순간 단검으로 목을 그어버렸다. 그녀의 몸을 뒤지자 스톰윈드의 신분증과 아이언포지의 입국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던 모로. 돌연변이 물고기 별미를 먹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한 너무 추웠기 때문에 산양을 잡아 만든 커다란 모피망토로 온 몸을 감싸고 아이언 포지를 향해 걸어갔다.
'이제 저 곳으로 들어가면 멋진 남자들이 있겠지. 설사 그들이 날 거부한다해도 포기하지 않아. 힘으로라도 내 아이를 만들게 하겠어!'
드디어 아이언 포지. 커다란 드워프 석상이 약간은 무섭게 느껴졌다. 주변의 드워프 경비병들이 입국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었다. 오는 도중에 신분 검사는 몇번 받았었지만, 아이언포지의 경비는 보통 무서운 게 아니었다. 욘타는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여전사의 신분증과 입국증을 보여주었고 경비병들은 의심을 하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벅찬 감동으로 너무 기쁜 그녀는 달리다 싶이 하여 아이언 포지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이제...멋진 남자들을 만날 수 있어! 그들과 난 사랑을 나눌꺼야!'
그녀에겐 이제 두려운 것이 없었다. 매일 돌연변이 물고기 별미로 모습을 바꾸면 되고, 위급할 땐 단검으로 놈을 죽이면 그만이었다. 물론 그런 일이 있길 바라진 않았지만, 설사 있다해도 허약한 인간들에게 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아이언 포지 안으로 들어온 그녀. 하지만 그녀는 울상을 한번 짓더니 타우렌 전사의 단검으로 자신의 목을 그어버렸다.
아이언 포지 안에는 여자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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