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D 엑스드라이브 오너의 꼬심에 넘어가 M을 체험하자는 취지로 먼저 예약을 했구요.
인천공항 가는 고속도로에서 빠져서 금방 도착하더라고요. (미친톨비는 함정)
예약한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전시장좀 둘러보고
레스토랑도 이용하고 (비싼건 역시 함정) 나름 대기시간 재미나게 보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든건 i8을 빼고 모두 타보고 만져볼 수 있었다는 점 이구요.
덕분에 뒤질때까지 탈일 없을거 같은 7씨리즈 고급 세단도 뒷자리에 타서 회장님 놀이도 했음.
일단 레스토랑을 제외하면 맹물빼곤 전혀 마실거리가 준비되지 않아서 미리 커피같은거
사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나중에 간단 브리핑할때 오로나민C 하나 먹었음.
제가 체험하기 전까지 가장 궁굼했던거 간략하게 정리해 드릴꼐요.
Q . 사고나면 좆된다?
A . 맞습니다. 좆되는건 맞는데 그리 크게 좆되진 않습니다. 자기부담금 50정도면 대물은 거의 해결되지만 대인은 전혀 해결되지 않으니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간략 브리핑할때 젊은이들이 혈기로 M차량부시고 대인사고 일으킨거 간략하게 소개해줌. (애도)
Q . 내가 마음먹은대로 가속할 수 있는 환경인가?
A . 아닙니다. 숙련된 드라이버가 먼저 선행차로 진행을 하고 수시로 무전기로 안내사항을 안내해줍니다. (차량당 하나씩 무전기 들어있음) 물론 선행차 감독관이 허락하는 안에서 충분히 M씨리즈의 가속력과 브레이킹, 코너링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건 더 밑에서 설명해드리겠음.
Q . 왜 충분히 가속 할 수 없는가?
A . 코스가 너무 짧습니다. 총 2km 조금 넘는 코스인데 직선로는 약 800m까지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저같은 경우는 예약타임에 저와 친구 둘밖에 없었고 슬라럼 예행연습때 감독관이 칭찬을 해서 좀 여유있게 달리게 해준게 약 170km정도까지 밟아봤습니다. 아쉬운건 날씨가 너무 추워서 (당시 영하 9도) 좀더 하드하게 몰아붙히는건 한계가 있었습니다.
Q . M의 성능을 어디까지 쓸 수 있는가?
A . 아쉽게도 첼린지 A코스의 M은 전부 섬머 타이어를 달고 있었습니다. 슬라럼 예행연습때 급 감속 연습을 시켜주는데 이걸 왜 시키나 했더니 가속력이 너무 좋아서 풀부레끼 밟을때 차량이 날라갈 수도 있다는걸 이미 예행연습 시키는거였더라고요. 1억짜리 차량을 부셔질듯이 풀부레끼 밟을때의 쾌감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Q . 돈을 낼만한 가치가 있는가?
A . 제 친구도 동의한 내용인데 자차로 트렉데이 올라가도 감히 하지 못할 짓들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충분히 가치는 있습니다. 물론 코스 자체가 연속코너시 100km이상으로 돌만한 코너는 존재하지 않지만 중력가속도를 온몸으로 느낄 정도로 차를 몰아 붙일 수는 있습니다. 타이어 마찰음과 M엔진의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내가 레이서가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략 이정도였구요 두세번 갈만한건 아니고 그냥 한번정도 M의 성능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프로그램입니다. 내년 날씨가 풀리면 친구와 드리프트 코스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동절기에는 운영 안함)
친구차 320D 스포츠 모드 = M4일반모드 정도의 성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날씨때문에 감독관이 스포츠 모드를 허락하지 않은게 좀 아쉽긴 했지만 대략 어느정도 퍼포먼스 차이가 나는지 알기 때문에 M이라는 놈을 좀 더 자세하게 안거 같아서 재미있습니다.
아 트렉은 한두바퀴 돌고 끝나는게 아니라 대략 10~20바퀴정도 돌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깝치지 않고 감독관 말 잘 들으면 좀더 즐기게 해주니 혹시라도 방문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체험전에 음주측정하니 절대로 음주하고 가시지 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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