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ㅣ 입력 2011-09-22 01:36:39 / 수정 2011-09-22 02:07:00
강병규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뉴시스
최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강병규 인터뷰 기사엔 강병규라는 사람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드러나 있다.
강병규 인터뷰에는 강병규가 선수시절 갈등을 겪었던 선수협에 대한 감정, 각종 구설수에 대한 심정, 구단과 선수협에 얽힌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강병규 인터뷰 뿐 아니라 강병규는 그동안 트위터 등 다양한 의사소통 경로를 통해 자신의 뚜렷한 캐릭터를 부각시켜왔다.
강병규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동안의 강병규의 언행을 보면, 적에겐 확실한 비판을, 존경하는 선배나 아끼는 후배에겐 누구보다도 애정어린 말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호불호가 확실한 성격이라는 것이다.
인터뷰 뿐 아니라 강병규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한 말을 통해서도 강병규의 이 같은 성격은 확연히 드러난다.
잘 나가던 프로야구 투수였던 강병규는 2000년초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 파동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다. 그가 왜 아직도 양준혁과 이종범까지 거론하며 선수협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언급하는 지 알 만한 대목이다.
이후 방송인으로 활약하던 강병규는 2009년 2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강병규는 또 최근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권모 씨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만큼 강병규는 인터뷰에서나 트위터에서나 솔직하고 파격적인 언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기 혐의, 도박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도 강병규는 거침없는 의견을 밝히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강병규는 지난 6월 1일 트위터에 "이 기회에 한마디 드리자면 여러분이 제 트윗에 남겨 주시는 어떤 질문이나 궁금한 점도 답변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게 연예인 원정대 얘기든, 도박 얘기든, 이병헌 얘기든, 아이리스 폭행 얘기든, 사기 얘기든 무엇이든지요"라고 썼다.
다양한 구설수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강병규는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강병규는 선수협에 대한 애증과 야구에 대한 사랑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지난 6월 한화 최진호(27)가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내자 강병규는 "선수협 직원이 직접 최진호에게 가서 사고 파악이나 현재 상황 등 선수 편에 서서 힘쓸 건 쓰고, 또 피해자를 찾아가 사죄와 명복도 빌어 줘야 하는 게 선수협 아닌가? 회비 받을 때만 선수님이고 결정적일 땐 나 몰라라 하는 선수협"이라고 선수협을 맹비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야구에 대한 애정만큼은 확실했다. 강병규는 두산 베어스 후배 투수 노경은에게 "세트포지션 때 글러브 위치, 정지 동작 후 호흡과 피칭 간격, 공을 좀 더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것, 그리고 너 자신이 최고라는 자신을 잊지 마라! 부상 조심하고"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적에게는 확실한 적대감을 드러낸다.
특히 함께 구설수에 휘말렸던 배우 이병헌에 대해선 거침없는 언행으로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3일 강병규는 트위터에 "날 잘 모르는 사람들도 가끔 '이병헌 사건' 재판에 대해 물어본다. 이병헌이 TV에 나와 인터뷰를 한다. CF에도 가끔 보인다. 외국 가서 턱시도 입고 사진도 찍는다. 토할 것 같지만 참았다. 이병헌을 사랑해야 하나? 원수를 사랑하리라 마음먹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강병규 트위터에는 이병헌의 이름이 자주 등장했다. 그는 당시 트위터 프로필에까지 이병헌을 거론하며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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