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정치, 경제의 근간이랄만한 곳을 굳이 꼽자면 대구인데 요 대구가 부산민들 입장에서는
낙동강 졸라 더럽혀서 내려보내는 천하의 몹쓸 도시인데다, 그렇다고 태클걸기엔 대구의 정치적
목소리가 너무 크고..(또 실제로 여러 국면에서 게임이 안 됨)
우리네 어린시절 싸움 1등으로 잘하던 애한테 얻어터진 찌질이가 꼭 반에서 가장 힘 없는
아이 붙잡아 괴롭히는 것으로 그 설움을 해결해왔듯이, 그동안 전라도를 희생양으로 삼아 정신승리를
해 왔죠..
그런데 야구판에서는 어떠냐? 기아-전라도만큼 강세이고 산전수전 다 겪은 키배의 달인들이 또 없어요
무엇보다 그런 부산-꼴리건들의 행동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던 서울 사람들이 처음에는 같이 홍어
홍어 거렸지만 지금은 경멸의 화살을 부산으로 돌렸단 말이예요.. 당연한 결과죠 적어도 야구판에서
그들의 작태는 한국에 유학온 중국인들의 그것과 다를게 없었으니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유치하긴 해도 가뜩이나 정신승리 할 껀덕지라고는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라는 것,
(근데 그나마도 실업률 1위, 물가상승 1위)
그리고 부산 특유의 항구도시 문화라는 것 뿐이었는데 그마저도 서울 사람들한테 경멸의 시각으로
짓밟히고 있는데 그렇다면 오늘날 그들이 대체 무슨 낙으로 살겠습니까..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스스로의 단점을 직시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밟을만한 정신적인 역량이
없다는 점이지만, 그들의 그런 정신승리 요소를 미친듯이 찾아 헤매이는 모습을, 유치하고
어리석다고 하여 무작정 비웃는다면 그들은 대체 인터넷의 바다 그 어디에 발을 붙여야 한다는
말이죠? 우리는 그들에게 동정의 감정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알지롱에 계신 롯데-부산 팬 여러분중에는 훌륭한 분들도 많습니다..
적어도 야게에서만큼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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