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홍현우 얘기 있길래 퍼옵니다.
LG팬들 진짜 홍현우 죽이고 싶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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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人物] 홍현우
4년간 18억원에 LG 입단한 프로야구 선수
(高錫泰 朝鮮日報 스포츠레저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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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18억원. 「빡빡머리」 홍현우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선수 중 최고 몸값을 받는 야구선수다. 2000년 12월7일 해태 타이거스에서 LG 트윈 스로 이적, 스물여덟의 나이에 엄청난 돈을 벌게 된 그는 자유계약선수(FA ) 제도의 최대 수혜자다. 4년 뒤 그의 나이는 서른둘. 야구 선수로 한창 물 이 오를 나이다. 다시 한번 FA가 돼 30억원, 40억원의 뭉칫돈을 만질 수 있다. 오른손 타자인 홍현우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 은 선수다. 김기태는 FA 신청 당시부터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보다는 삼 성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다른 팀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했 다. 대신 홍현우는 친정 해태가 母기업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어려운 처 지임을 감안, 많은 팀들이 영입 전쟁을 벌였다.
가장 먼저 삼성이 손을 뻗쳤다. 해태에서 옮겨간 신임 金應龍(김응용) 감독 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홍현우가 꼭 필요하다』고 한마디 하자 구단이 적극적으로 홍현우 영입작전을 폈다. 그러다가 한 스포츠 신문에서 『원 소속팀 우선 접촉 기간 중 삼성과 홍이 총액 20억원에 입단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부랴부랴 『홍현우 영입 포기』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리 나라 FA 제도에는 원 소속팀 우선협상 기간에는 다른 팀이 선수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삼성은 1999년에도 이강철(당시 해태)과 김동수(당시 LG)를 우선협상 기간 전에 접촉, 3년간 8억원의 조건으로 끌어들여 많은 비난을 받았다.
삼성이 손을 떼자 이번엔 LG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초 삼성과 함께 강력 한 경쟁자로 지목됐던 신생팀 SK는 우왕좌왕하다 결국 LG에게 홍을 빼앗겼 다. SK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안용태 사장이 『돈 싸움이라면 자신 있다 . 홍을 반드시 잡겠다』고 선언, 선수의 몸값을 올려놓았지만 경험 부족을 절감한 채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반면 처음 뒷자리에 서 있던 LG는 삼성 이 포기를 선언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움직여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L G는 특히 1999년 소속 선수였던 포수 김동수를 놓친 뒤 크게 후회한 바 있 어 홍현우 잡기에 적극적이었다.
홍현우의 몸값이 크게 뛰어오른 데는 그가 내야수라는 점도 주요 원인이었 다. 광주상고 시절부터 2루수를 맡았던 홍은 1999년 홈런 34개, 도루 31개 를 기록하며 호타 준족의 상징인 「30·30 클럽」에 가입했다. 2루수로서 그만큼 장타력을 가진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아직 없다. 1990년 광주상 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던 홍은 2000년 시즌까지 통산 홈런 173개, 타점 698점,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중이다.
LG는 홍의 가세로 한결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김재현·이병규·양준혁 등 좌타자들이 즐비해 오른손 타자가 절실했던 LG는 홍현우에게 5번 타자와 3루 수비를 맡길 예정이다. 2000년 시즌 3루를 맡았던 안상준과 안재만은 공수 한쪽이 기울어 이광은 감독이 항상 아쉬워했던 부분이었다. LG로선 攻守 모두에서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홍현우는 1990년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1800만원(연봉 1200만원)에 해태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를 지내기는 했지만 그리 큰 주목 을 받지는 못했던 선수. 때문에 억대를 넘나드는 다른 유명 선수들과는 달 리 계약금도 많이 받지 못했다. 입단 첫해인 1990년 51경기에 출전해 1할6 푼9리의 저조한 성적을 남긴 홍현우는 1991년 91경기 출전, 타율 2할9푼2리 를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1992년엔 전 경기를 소화하며 3할 3푼3리, 17홈런, 97타점으로 팀의 주축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이종범이 떠 난 뒤 해태의 간판스타로 대접받아 왔다.
홍현우가 거액의 몸값을 받음으로써 고교 선수들의 프로 직행 현상이 가속 화될 전망이다. 대학 진학 후 프로에 뛰어들기 보다는 곧바로 프로에 가면 훨씬 빨리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고,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벌 기회가 생 기기 때문이다. 또 봇물 터지듯 러시를 이뤘던 해외진출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굳이 해외에 나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위험 부담 없이도 국 내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진출 선수들은 세금 및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빼면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발표 액에 훨씬 못 미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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