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볼을 던져 어깨는 뻐근했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두산 마무리 투수 임태훈(23)이 마음을 다잡았다. 고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이 터진 이후 마운드에서 모습을 감췄던 임태훈이 다시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21일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임태훈은 24일부터 두산의 2군 훈련장인 이천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5월23일 송 아나운서의 투신 자살 소식을 접한 임태훈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지난달 23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병역 의무를 마쳤다.
임태훈은 25일에도 다시 마운드에서 설 날을 기약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오전에 러닝으로 기초 체력 훈련을 한 임태훈은 오후에는 캐치볼로 어깨를 달궜다. 지난 5월22일 삼성전 이후 2개월 만에 느껴보는 손맛이었다. 임태훈은 이틀 연속 30m 거리에서 50개 정도의 캐치볼을 소화했다.
구단의 배려로 2군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임태훈은 앞으로 어깨 근력 강화 운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임태훈은 그 동안 피칭을 하지 못해 어깨 근육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태훈이가 오랜만에 볼을 던져서 ‘어깨가 뻐근하다’고 했다”면서 “앞으로도 태훈이는 2군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임태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4시즌 통산 성적은 34승25패 19세이브 48홀드, 평균자책점 3.67.
임태훈은 올해 2군으로 내려가지 전까지 팀의 뒷문을 책임지며 15경기에 등판해 1승1패 7세이브, 평균 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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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왕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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