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바뀐 것은 구단 경영진이 모두 교체된 다음의 일이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신임 경영진은 전력 보강과 팀 분위기 쇄신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가르시아를 데려오기 위해 적지 않은 이적료까지 지불했다. 한화가 지불한 이적료는 멕시칸리그 소속 선수의 한국 이적료 비공인 최다금액 기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외국인 선수 보강도 가장 빨랐다. 삼성,SK,롯데 등도 외국인 선수 교체를 모색중이지만 아직 대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3일 메이저리그 출신 광속구 투수 바티스타 영입을 보란 듯이 발표했다.
희망을 심어준 것이 더 큰 변화다. 지지부진했던 2군 전용 훈련장 문제나 향후 FA 영입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는 침체됐던 한화에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한화가 경영진 교체 이후 20승17패(.541)로 잘 나가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은 '안될거야'를 '할 수 있다'로 바꿨다. 감독에 대한 진짜 예우가 무엇인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전력 보강은 구단 프런트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다. 단기적인 성과와 장기적인 대안 마련 등이 효율적으로 맞물려 들어갈 때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 감독에 대한 예우는 맘껏 지략을 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성적 신경쓰지 말고 맘 편히 하십시오"라는 말은 감독에 대한 모독이다. "성적 안 좋아도 짜르지 않을테니 걱정 마쇼"라는 말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그 전에 싸울 수 있는, 그래서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는 전력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다. 우리의 구단 경영진들이 꼭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OOO사장님. 혹시 당신은 지금 당신의 팀 감독을 모독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10703142749514&p=m_daum
SSG | 882명이 읽었어요. 3.143.7.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