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좋은 포수"라는 말에는 좋은 타자와 좋은 수비수, 좋은 리드를 갖춘 선수
등 다양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으므로 이를 각기 구분해서 비교해보면
보다 일목요연하게 결과를 볼 수 있겠습니다.
1. 타격(AVG OBP SLG OPS WAR(Replacement level -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순)
쥐 조인성 0.299 0.363 0.496 0.859 2.52
롯 강민호 0.323 0.393 0.540 0.933 1.50
기 김상훈 0.214 0.355 0.337 0.692 0.84
두 양의지 0.325 0.393 0.408 0.801 0.65
기 차일목 0.254 0.378 0.369 0.747 0.50
슼 정상호 0.264 0.317 0.394 0.711 0.46
삼 진갑용 0.292 0.391 0.431 0.822 0.35
한 이희근 0.250 0.283 0.330 0.612 0.15
한 신경현 0.212 0.269 0.229 0.498 -0.69
누적을 반영하지 않는 비율스탯은 눈요기로만 쓰시고 WAR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선수가 경기를 많이 뛸수록, 실제 팀의 승리시 기여가 클수록 수치가 높게 나옵니다. 실제로 조인성은 강민호보다 4경기 정도를 더 뛰었고, 소속팀의 순위도 강민호의 팀보다 높기 때문에 더 높은 WAR을 기록할 기회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조인성이 타격 면에서는 KBO 포수중에서 넘버원이네요.
2. 수비 - 포구
포일+폭투를 얼마나 빈번하게 허용하는지 보기 위해 이닝당 허용수를 비교했습니다.
팀 성 명 허용 포일 폭투
기 차일목 .211 0 8
기 김상훈 .378 1 10
삼 진갑용 .415 3 11
두 양의지 .502 2 21
롯 강민호 .505 3 24
한 신경현 .583 2 18
슼 정상호 .648 3 29
쥐 조인성 .727 11 33
한 이희근 .907 2 23
출장이닝 300이닝 이상 포수 중에서는 차일목이, 400이닝 이상 포수 중에서는 양의지가 가장 적게 포일과 폭투를 허용했습니다.
3. 수비(도루저지)
포수의 도루저지율을 비교했습니다.
팀 성 명 저지율
롯 강민호 43.1%
두 양의지 42.4%
삼 진갑용 39.5%
슼 정상호 37.7%
쥐 조인성 33.3%
기 차일목 19.1%
한 이희근 16.3%
기 김상훈 12.9%
한 신경현 10.0%
대체로 젊은 포수들이 도루저지를 잘.....차일목 이희근이 있었네요^^;;
4. 재미로 보는 포수 출장시 투수의 실점
이 부분을 읽기 전에 포수방어율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먼저 강조를 드리고 시작해야 겠습니다. 포수 방어율이란 투수가 포수의 리드를 따라 100% 정확하게 던질 수 있다면야 포수의 리드를 읽는 좋은 지표가 되겠지만 KBO에서 가장 제구가 좋은 투수도 80% 이상 정확하게 던지는 것조차 힘든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재미로만 보시길..
팀 성 명 이닝당실점
슼 정상호 3.47
기 차일목 4.03
삼 진갑용 4.03
기 김상훈 4.40
쥐 조인성 4.64
한 신경현 4.86
두 양의지 5.00
롯 강민호 5.33
한 이희근 6.21
이거 그냥 투수가 병신인 팀이 밑에 있고 투수가 잘하는 팀이 위에 있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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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결과를 보고 누가 최고의 포수냐를 따지는 것은 개개인의 취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가 될 것 같아서 다른 방향으로 좀 해석해보려고 했는데요.
예를 들자면 타격과 도루저지가 좋은 강민호가 기아-삼성-SK같은 좋은 투수진과 함께 수비했을때를 생각해본다거나 현재 투수진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일부 포수들이 한화나 롯데에서 뛸 때 예상되는 결과도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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