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랜들리 존에 앉아 있던 승리의 직관녀다. 아무튼
디카를 가지고서 맨 앞에 앉아서 누굴 찍을까 고민 중이었음
앞에서 안선생님이 알짱거리고 있었으므로 안선생을 열심히 찍고 있었지
옆에 기아팬 친구가 옆구리를 찌르면서 "야, 장성호다."라고 했음
난 고개를 돌려 장성호의 얼굴을 쓱 본 뒤 "응, 그러게 장성호네."라고 나름 도도녀 행새를 했지
내가 오늘 이여상 미키 마우스 머리띠를 하고 있었음
근데 내 앞을 지나가던 장성호가 "어? 이여상 팬이다."라고 말한 거임
난 깜놀했음 그래서 장성호를 보았지 그랬더니 장성호 말하길
"이여상 저번달에 상견례 했어. 올해 결혼해"
... ... 망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뭐랬냐?
그래서 내가 성질이 나서 "저 최진행 팬이에요!"라고 했더니
또 장성호 왈
"어? 최진행도 상견례 했어. 걔도 올해 결혼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전 그냥 한화팬일 따름이에요 라고 대답을 했으면 됐을 걸
또 울컥한 나머지
"아, 그럼 한화에 여자친구 없는 선수가 누구에요? 소개 좀 시켜주세요!"
라고 했지
장성호 왈
"동우 형! 동우 형! 동우 형 데리고 가라 잘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더 어이 없는 건 그 와중에 장성호 옆에서 잘못 알아들은 코치님이 "야, 난 이만한(허리쯤 가리키며) 애가 있어."라고 말하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래저래 재밌는 직관이었음
난 이로써 10승 0패다ㅋㅋㅋㅋㅋㅋ 승리의 직관녀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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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펌
한화도 얼빠가 있다는거에 놀라고
동우성님이 미혼이었다는거에 ㅁㅎㅇㅁ ㅁㄴㅇㅎㅁ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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