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데이글·소프트볼 핀치 '투수커플' 탄생
[MLBKorea.com 2004-09-01 14:23:00]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을 여자 소프트볼 금메달로 이끈 '최고투수' 제니 핀치가 야구 스타와 백년가약을 맺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핀치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 케이시 데이글.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된 데에는 지리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소속팀이 애리조나인 데이글이 피닉스 근교에 거주하는 탓에 애리조나대 출신인 핀치에게 '작업'을 펼치기 수월했기 때문.
핀치에 따르면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2년여전. 당시 우연히 핀치와 안면을 튼 데이글은 다음날 장미 50여송이를 전달하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하지만 '너무 뻔한 수작' 때문에 바람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인연이 닿았기 때문일까. 이들은 결국 함께 어울리게 됐고, 핀치의 모교인 애리조나대 소프트볼 경기장에서 결혼을 약속한 것. 당시 데이글은 핀치의 눈을 가린채 내야 그라운드로 데려가 "당신은 지난 4년간 이 다이아몬드의 여왕이었소. 이젠 내 마음의 여왕이 되어주오"라며 '소름 돋는' 프로포즈를 해 결국 핀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핀치가 이번 올림픽에서 예상대로 금메달을 따자 이들은 오는 10월 30일을 'D데이'로 잡았고, 신혼여행지(타이티 보라보라섬)까지 정해놓은 상태.
투수로서 핀치는 직구(최고 114㎞) 외에도 싱커, 체인지업, 커브, 스크루볼 등 못 던지는 공이 없다. 소프트볼은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간 거리가 13m로 야구(18.44m)에 비해 짧다. 최고 114㎞의 구속은 야구로 따지면 실제 체감속도가 145㎞를 훨씬 웃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메이저리그 자체 프로덕션의 ‘이 주일의 야구’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약하면서 매주 소프트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일대일 대결을 벌여 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스캇 스피지오(애너하임 에인절스), 폴 로두카(플로리다 마린스), 래리 워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캐머론(뉴욕 메츠) 등을 상대로 스피지오만 빼곤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고 유격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는 "미국이 2004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받아주겠다"며 정중히 발을 뺐었다.
핀치는 1m80의 늘씬한 키, 찰랑찰랑한 금발머리. 60년대 글래머 스타 브리지트 바르도가 환생한 것 같은 외모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 5월 ESPN이 주최하는 '가장 매력적인 여성 운동선수' 부문에서 테니스의 안나 쿠르니코바를 제치고 인기투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투수커플'이 탄생했지만 이 때문에 부부간의 소득격차는 엄연히 존재할 전망이다. 올시즌 빅리그 루키로서 최저연봉인 30만달러를 받는 데이글에 비해 전국적 스타로 부상한 핀치는 광고수입등로만 100만달러 이상 벌어들일 게 확실하기 때문.
'상대적 무명'인 데이글이 '수퍼스타 마누라'를 어떻게 떠받들고 살지 궁금하다.
- ⓒ 2004 스포츠온라인, 본 기사는 사무국 또는 각 구단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 This story was not subject to the approval of Major League Baseball or its club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니핀치누님을 꼬셨네여
대박난듯 케이시데이글
데이글도 그래도 유망주 아닌가염??
핀치누나 espn에서 보면 이쁘던데 그런데루
KBO | 1711명이 읽었어요. 3.139.79.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