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69) SK 감독은 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한 시간 30분동안 공(토스 배팅)을 던졌다. 김 감독은 왼 어깨 통증을 안고 있다. 전지훈련·시범경기 기간 중 펑고를 치다 왼 어깨 인대가 손상됐다. 몇몇 선수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통증을 안고 직접 공을 던지는 사령탑. 훈련 중에도 SK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배트를 쥐었다.
경기가 없는 6일, SK 1군 야수들 전원이 인천 문학구장에 모였다. 이날 김 감독은 "특타를 하고 싶은 타자들만 오라. 쉬고 싶은 사람은 쉬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휴식을 취한 선수는 없었다. 위기감이 감돌자, 감독이 먼저 움직였다. 선수들은 감독의 의중을 읽었다. 한 베테랑 선수는 "감독님이 아프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직접 공을 잡는 것을 보니, 긴장감이 더 생겼다. 선수단 내에서도 '이렇게 질 수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마 쉬고 싶은 사람은 영원히 쉬게 해주지 않나 시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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