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를 회상하던 이종범은 "내가 오해를 했다. 프런트를 통해서 그 분이 맥주캔을 던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죄송하다. 그리고 선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관중과 다툼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를 했다.
물론 맥주캔을 던진 관중에게는 아쉬움이 크다. 그는 "내가 프로야구에 막 입단했던 1990년대에는 관중석에서 오물이 날아오는 일이 빈번했다. 그때에는 나도 반응하지 않았다. 지금은 관중 수준이 높아지지 않았나. 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하자 더 흥분했다"고 털어놓은 뒤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다. 이 기회를 빌어 관중 분들께도 승패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몸'은 아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수차례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경고도 받았다. 경기 중에는 팀 동료들과만 이야기 혹은 사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수가, 관중과 설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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