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려고 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꿈을 갖고 달려가니 후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찢어지게 가난한 대전 뚝방 소년에서 세계의 중심부 뉴욕 맨해튼에 우뚝 서게 된 구대성의 살아온 길이 궁금하다. 그의 인생역정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88년 겨울. 당시 김광식 빙그레 운영부장(현 대전 시티즌 사장)은 하루종일 발품을 팔아야 했다. 고교 투수랭킹 1위 구대성(당시 대전고 3년)을 잡기 위해 집을 찾아 나선 것이었다. 어디 근처에 산다는 것은 알았는데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다. 동사무소 주소로도 도저히 찾기 힘들었다. 겨우 겨우 물어 발견하니 대전 천변 다리 밑 움막집. “‘아∼’하고 탄식이 절로 나오더라,눈물이 괜히 핑 돌더라”는 게 김부장의 당시 설명. 김부장은 출입문도 없는 구대성의 집을 허리를 바싹 굽힌 채 들어가 당시로서는 거금인 계약금 3,000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한마디로 거절했다. ‘야구로 돈 벌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부장은 그후 구대성이 한양대를 졸업할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
가난은 불편한 거지 부끄러운 게 아니다. 힘들었지만 소년 구대성은 어려서부터 골목대장이었다. 또래 아이들 중 덩치가 가장 컸고 운동도 가장 잘했다. 대전 신흥초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구대성은 학교 ‘딱지왕’이기도 했다. 5,6학년 형들도 대적할 수가 없었다는데 주위 사람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대성이의 강한 어깨,손목은 딱지 힘으로 길러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힘들지만 야구는 재밌었다. 형 구대진과 함께 야구를 했는데 스파이크가 비싸고 부족하니 항상 커다란 형의 신발을 신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대성은 야구로 돈을 많이 벌었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이제 메이저리거,그것도 미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번 돈은 남에게 베푸는 게 구대성이다. 어렵게 살아본 이가 남의 눈물을 더 잘 아는 법이다.
한화에서 야구를 하며 많은 돈을 벌었지만 구대성은 일본 오릭스에 가기 전까지 대전의 13평짜리 아파트에 살았다. 어머니는 30평 넘는 아파트에 모셨지만 구대성-권현정 부부는 사치를 거부했다. 동료들이 “돈 많이 벌어놓고 왜 좁은 데서 사냐”고 해도 구대성은 “난 이 집이 제일 좋다”며 그 집을 떠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대전지역 불우어린이를 돕는다는 이야기가 있자 한화를 통해 수천만원을 쾌척했다. “야구로 돈 많이 버는 것은 로또복권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 복권은 혼자 쓰는 게 아니고 나눠주는 복권”이라는 게 구대성의 지론. 구대성 집안 장롱에는 옷가지가 별로 없다. 스튜어디스 출신 부인 권현정씨의 옷차림도 야구선수 부인치고 그렇게 수수할 수가 없다. 장롱에는 옷 대신 그동안 받았던 상과 상패,트로피로 채워놓았다. 이게 바로 구대성의 꿈이다.
다리밑 움막촌에서 대학교졸업할때까지 거주
가난해서 학교도 1년 늦게 입학
2000년까지 고액연봉을 받으면서도 20평짜리 서민형 주공아파트에 거주
돈에대한 욕심이 없는지 최고대우를 요구한적이 한번도 없음
선수들 이름을 못외움,팀동료이름도 가끔 까먹어서 자기 마음대로 부름
델가도를 삼진잡고 델가도가 누구냐고 물음
휴대폰이 없음,2000년 일본진출직전까지 휴대폰이 없는 유일한 한화선수.
미국에서 뛸때도 휴대폰없이 한시즌 치룸
지금은 휴대폰이 있지만 전화기능말고 사용할줄을 모른다고 함.
도박,잡기에 능함
카지노대박경험,바둑,장기에서 상당한 수준
자기보다 두살이나 어린 정민태,이종범을 형이라고 부름.
야구이론에 어두움....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5키로 이내여야지 좋은직구라고 주장.
명품에 대한 개념이 없음.
마운드에 올라갔을때 아무생각없이 던진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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