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엠스플뉴스'는 복수의 사법기관을 찾아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한 기관의 관계자는 “언론이 밝힌 것처럼 14일 KBO 관계자가 참고인으로 경기북부경찰청에 출석한 게 사실이다. 이 자리에서 경찰 측이 KBO 관계자에게 프로야구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며 “당시 수사팀이 유창식의 이름을 언급하면서까지 KBO의 협조를 얻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부경찰청 수사팀의 협조 요청에 KBO 관계자는 “전혀 모른다.” “아는 게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기관의 한 관계자는 “야구계의 승부조작을 바로잡는 게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 생각해 수사관들이 열심히 뛰어다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KBO 관계자를 불렀다. 그러나 KBO 관계자가 ‘전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해 맥이 ‘딱’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그때 KBO 관계자로부터 '창원지검에서 이태양을 수사 중'이란 말만 들었어도 용기를 내 계속 내사를 진행했을 텐데, 그런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해 내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렇다면 과연 KBO는 북부경찰청의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창원지검의 이태양 수사를 전혀 모르고 있던 걸까. ‘엠스플뉴스’의 취재 결과 KBO의 주장은 이번에도 사실과 달랐다. 14일 북부경찰청에 KBO 관계자가 출석하기 전, KBO는 이미 창원지검에서 이태양을 수사 중임을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엠스플뉴스’가 확보한 증거에 따르면 KBO는 NC 구단 혹은 검찰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은 터였다.
하지만, 사건의 작은 증거라도 찾으려 애쓰던 북부경찰청에 KBO는 전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만약 KBO 관계자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면 승부조작 수사는 탄력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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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 한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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