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과 정해진 퇴근 없이 매일 야근 시키면서 사원들 일거수 일투족을 늘 감시함
성과를 내서 봉급이 오르긴 한데 다들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몸상태이고
무리한 근무로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일을 못하게 돼도 사후복지 따윈 없음
대외적으로 모든 성과는 부서장 개인의 능력으로 부각될 뿐
사원들의 고통스런 일상과 노력은 주목받지 못함
부서장 본인이 그렇게 온동네방네 언플하며 돌아다님
사원들은 속이 쓰리지만 누가 물어보기라도 하면 좋게 말할 수 밖에 없음
부서장은 매우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 그의 눈밖에 나면 업계에서 완전히 손 떼고 나가야 됨
간혹 과로로 사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거나 큰적자를 내서 부서가 위태로워지면
부서장은 애꿎은 계열사 사장과 분란을 일으키며 억울하게 내쫓기는 모양새를 취하고
잠시 한직에 있다가 곧 다른 계열사로 옮김
평소 모든 전권을 쥐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다 하면서
계열사 임원들을 들러리 취급하던 사람이 공만 쏙 자기 걸로 하면서
문제만 생겼다하면 죄다 임원탓을 하니 어딜 가든 임원들에겐 환영받지 못함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을 기득권에게 핍박받는 비주류로 포장하지만
정작 실권자인 회장에게 비판을 하거나 각을 세운 적은 단 한번도 없음
그는 늘 자신과 비슷한 위치인 중간관리자들하고만 다툼
오랜 적자로 당장의 성과가 시급한 부서에선 그의 인기가 높지만
잘되더라도 허니문은 길어야 2,3년, 늘 마지막이 안좋게 끝남
비효율적이고 과도한 업무로 한두해 바짝 성과를 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예정된 하향이 다가오는 시점에 부서장은 자리를 떠 버리고
뒤이어 부임한 부서장이 홀로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 씀
성과를 냈던 사원들은 더이상 전처럼 일할 동력이 없거나 이미 퇴사한 상태라
그 부서는 존폐의 위기에 몰리고 전임 부서장 시절의 성과만 더욱 더 부각됨
그렇게 그는 업계의 신성불가침 영역에 도달
비즈니스의 신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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