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삿포로돔에서 롯데-니혼햄전이 벌어지기 전의 일. 일본의 신문과 방송기자 50여명이 신조의 취재를 위해 몰려들었다. 단 한 명의 팬투표 1위자도 배출하지 못한 롯데 덕아웃에 10여명도 안되는 담당기자만이 있는 광경과는 너무 달랐다.
이날 오후 2시에 최종 발표된 올스타 팬투표 결과 신조가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1위(72만518표)를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뉴욕 메츠 등에서 뛰다가 일본에 복귀한 첫해에 뽑혀 뉴스성이 더욱 컸다. 4년 만에 5번째의 일본 올스타 출전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어딜가나 일본 언론을 몰고 다니는 신조는 “내년 이후의 올스타전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으냐”는 한 일본 담당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올스타전이야 내년에도 열리겠지만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형태로는 최후가 아니겠느냐”며 농담하 듯하면서도 잠시 말을 골랐다. 이어 돌연 “일본의 올스타 팀과 한국의 올스타 팀이 대결한다면…. 야구계의 구단 재편 문제는 알 수 없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엉뚱한 듯한 답변같았지만 현재 급진전 중인 단일리그제와 맞물려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일반 선수가 구단재편에 따른 위기의식과 그에 따른 새로운 인기전략을 처음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선수가 좀처럼 이 같은 주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닛칸스포츠는 이 주장을 ‘신조안-한일 구연(球宴)’이라는 큰 타이틀과 함께 1면에 대서특필했다.
최근에는 롯데의 세토야마 류조 구단대표가 ‘아시아리그’를 제창한 바도 있다. ‘우주인’, 그러나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움직이는 신조의 한일 올스타전 주창은 메이저리그 경험자라는 점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삿포로 | 류수근 특파원
근데 한 5~6년전에 그런거 있지않았나요?
뭐였더라?한일슈퍼게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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