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호벤은 최근 축구협회에 보내온 공문을 통해 박지성의 올림픽 차출 불가를 재차 강조한 동시에 ‘박지성을 아시안컵에 쓰지 않을 것이라면 7월5일까지 네덜란드로 돌려보내라’는 최후통첩을 해왔다.
히딩크 아인트호벤 감독도 지난 5월 가삼현 국제국장과 접촉해 “이제는 챔피언스리그에 온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면서 “박지성을 그간 올림픽 예선에 보내준 것은 8월 초부터 시작되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에서 적극 활용하기 위한 타협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아인트호벤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올림픽 강제 차출권 발동을 심각히 고려 중이다.
축구협회 국제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오전 “아인트호벤이 박지성을 강제 차출이 불가능한 올림픽 예선에 보내주는 등 협조해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박지성이 올림픽 본선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아인트호벤의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제 박지성 차출건과 관련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다”면서 “박지성 강제 차출과 관련해 기술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는 대로 액션을 취할 것이다”고 덧붙여 강제로라도 차출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 역시 박지성 차출과 관련해 “FIFA 규정에 따르면 각 국 축구협회는 올림픽 출전선수를 대회 시작 2주 전에 강제로 차출할 수 있다”면서 “박지성과 이천수는 반드시 아테네에 데려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수차례에 걸쳐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와 아인트호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박지성 차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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