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선수들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선발 투수는 10km 단축 마라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아주 초장거리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전력 질주 할래야 할 수 없는 거리이고
중간 중간 승부처에서는 페이스를 좀 올리며
각자의 체력을 안배하며 뜁니다.
몸이 좀 덜 풀렸어도 적당히 흐름을 타며
시합 중 몸이 올라오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불펜은 100미터 200미터 400미터등 중단거리 선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리 근육 상태를 완전히 긴장하고 풀어지게 만들어놓고
준비 땅! 하면
때려박아 달립니다.
100미터의 경우면 처음부터 올인이고
400 미터 넘어가면 어느 정도 조절하며 달리지만
그래도 비교적 온힘을 다하죠
달리면서 몸을 푸는 개념은 없습니다.
미리 다 풀어놓고 들어가선 쥐어짜기만 합니다.
이걸 100미터 주자들을 긁어모아서 계주조로 만들어 600미터를
매일 돌리느냐
300 200 100 정도로 나눠 돌리느냐 같은게 불펜 운용인데
특성상 불펜조는
시합 직전 '레디' 상태로 만드는 것만 해도
상당히 몸을 풀어놔야 되기 때문에
실제 50미터만 뛰고 들어간다 해도
당연히 체력 소모가 더 큽니다.
가끔 보이는 커쇼 같은 투수들은
그냥 처음부터 남들 200~400 미터 달리듯 달리며
10 키로를 완주해내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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