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서 송창식은 좀 애매하게 신뢰받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선발
로 내보내기도 해야 하니 최소한의 관리라도 하는 걸까요. 하지만 나머지 셋은 어지간하면
그냥 쓰고 있습니다. 대승할 때, 근소한 리드, 접전, 근소한 차 추격... 순서도 따로 없는 듯
합니다. 저 셋 중 좀 더 쉰 선수를 내는 걸까요.
저 셋의 성적이 언터쳐블이라 내는 것도 아닙니다. 나왔다 하면 틀어막는 것도 아니고,
다른 팀 필승조에 비해 많이 나올 이유가 저들에게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영감님 성향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영감님이 선수 기용하는 데 있어서 완전히 정해진
틀은 없는 것 같지만, 승부처에서는 도박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널뛰기하는 선수보다는
적당히 꾸준히 못하는 선수를 기용하는 경향이 보이죠. 대타로 한상훈;;;이나 고동진;;을
쓰는 건 어지간하면 이해받기 힘든 기용 아닌가요. '못 해도 계산이 되는 선수'를 상대적
으로 선호하는 듯 합니다. 잘 하면 말 할 것도 없죠. 물론 도박용 카드(이성열이라던가)
도 갖고는 있습니다만, 제 예상보다는 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실패하는 경우에 무게를
많이 두고 있지 않냐 시퍼요.
불펜 운용도 그런 것 같습니다. 권정진 제외하면 솔직히 저도 계산이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정대훈은 잘 막을 때도 있지만 털리기 시작하면 상대에게 빅 이닝을 그냥 주죠.
4, 5점차라고 해도 흐름 상 추격당할 여지가 있으면 필승조로 끊는 방법 외에는 어쩌면
도박이 되는 겁니다. 잘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러다 지면 1패 이외에도 선수들 간에
분위기 다운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작년까지의 한화를 떠올리지 않게 하려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것만은 막아야 했을 겁니다. 한화를 지탱하는 원동력은 '이길 수 있다'는
멘탈 하나니까요. 크게 이기고 있는 경기일수록 결코 뒤집힐 수 없는 걸지도 몰라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권혁, 박정진, 윤규진 셋이 모두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까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선발진이 안정되어
이닝을 좀 더 먹어주고, 추격조를 구성하는 투수들이 안정감이 생긴다면 상황이 다소
호전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이닝 당 한 점씩 확정적으로 줘서 방어율이 9.00을 찍는
투수라고 해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닝 당 한 점만 준다면 말이죠. 점수 주면서도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그런 투수가 필요합니다... 한 명만 있어도 권혁이 살아요..
결론 : 투수 징징징
현진아 커쇼하고 한국 좀 놀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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