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 ‘CBS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류현진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가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는 가운데 류현진은 아마도 왼쪽어깨 관절순이 닳은 게 아닌 가 추측된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헤이먼은 “류현진의 컴백이 전혀 가까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사실상 빅리그 귀환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몇 차례의 자기공명촬영(MRI) 결과 특이할 만한 구조적인 손상은 없었다는데 그렇다면 어깨 관절순의 마모 가능성이 있다. 이런 증상은 검사에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헤이먼은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마다 어떤 거슬리는 것을 느꼈다”며 “관절순이 찢어졌다고 진단받은 건 아니어서 부상이 심각하다고 여길 아무런 이유가 없지만 현 시점에서 어깨/관절순의 이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분위기를 반영하듯 돈 매팅리(54·다저스) 감독도 이번 주 들어 류현진의 재활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인정했다는 게 헤이먼의 설명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18일 등판 이후 다음날인 19일 왼쪽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기약 없는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정규시즌을 부상자명단(DL)에서 시작하며 차근차근 재활강도를 높여오다 최근 또 브레이크가 걸렸다. 60일자 DL로 이동한 류현진에 대해 매팅리는 불펜피칭 때의 구속을 문제 삼았으나 일각에서는 어깨통증 재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는 이런 류현진의 복귀를 굳이 서두르기보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에이스급 투수를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 잡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에게는 좋은 일이 된다. 투수에게 어깨부상은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쉴 수 있을 때 최대한 쉬는 게 최선이다. 때마침 다저스가 비교적 여유로운 지구 1위를 내달리고 있는 등 상황이 도와주고 있다.
침착하게 길게 봐야 될 시점이다. ‘고용주’ 다저스가 ‘근로자’ 류현진을 최대한 배려해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18&article_id=000324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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