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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이 온몸으로 항의하다 퇴장당하자 더그아웃 분위기가 결의로 가득찼다. 반드시 이겨 감독의 희생을 헛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이날 생애 첫 3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포수 이성우는 “타이거즈의 자존심 때문에라도 이겨야 했다. 감독님께서 퇴장당한 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우리 오늘 꼭 이기자’는 얘기를 선수들과 나눴다. 판정 자체에 대한 불만보다 우리들에게 조금 더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 선수들도 김 감독의 이런 성향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이들은 “타이거즈의 자존심을 위해 이기겠다. 우리를 연패로 몰아 넣었던 NC 삼성을 만나면 꼭 이겨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잇따른 실수로 자칫 젊은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엄청난 비난을 온몸으로 저지했다는 것을 선수들도 알고 있다는 뜻이다. 행동하는 리더가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팀 전체가 바뀌기 마련이다. 이것이 김 감독이 가진 힘이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50416n20617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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