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게 재미있는 야구라는건
해당 팀의 팬에 한정되는 얘기이기도 하고,
또 실제로 엄청 이기는데 재미는 없는 야구도 있고 (05-06 선동렬 참고)
그럼 점수 많이 나는 야구?
메이쟈식 빅볼 야구?
확실히 로이스터 노피어 시절은 내가 꼴리건 알레르기 있음에도 재밌었음.
그런데 그 당시 꼴데 야구가 재미있었던 배경에는
당시 습자지 같았던 꼴데 불펜 덕분에 경기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이 많아서 그런 점도 큰 것 같고...
그럼 스타가 많은 팀의 야구가 재미있는가 하면...
스타 군단 10-11 기아 볼 때 그것도 아닌것 같고...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축구처럼 점유율 쭉 높여서 상대팀 학살하는 와중에도 아크로바틱한 패싱들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서
전력 밸런스가 무너지면 경기 초반에도 경기가 확 기울어서 재미가 급 떨어지는 스포츠라서 (뭐 이건 어느 스포츠나 그렇지만)
재미있는 야구, 재미없는 야구 규정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냥 올해 캔자스나 오래전 랠리 몽키 시절의 엔젤스나 옛날 신바람 엘쥐처럼
어떤 야구를 하냐보다 기세를 탄 팀이 진격하는 모습이 그나마 가장 범용적인 의미의 재미있는 야구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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