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목 뼈가 골절된 프로야구 두산 오른손 투수 김명제(23)의 간절한 소망이다.
지난해 12월30일 12시간30분의 대수술을 받은 김명제는 다시 마운드에 설 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의 복귀 의지만은 대단하다.
김명제는 최근 휠체어를 타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휠체어를 움직일 수도 없지만 가족의 도움으로 하루에 20분씩 휠체어를 탈 정도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몸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것보다 더 반가운 점은 김명제가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김명제의 몸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는 두산 강흠덕 트레이너는 11일 "명제가 수술을 받은 뒤에는 눈물을 자주 흘렸지만 요즘은 밝게 웃고 있다"면서 "구단에서도 선수 등록을 해주고 연봉도 계약하면서 심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동료의 병문안도 꺼려했던 김명제는 최근에는 지인들을 만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입단 동기인 두산 서동환은 자주 김명제를 찾아와 위로하고 있다.
김명제는 2005년 1차 지명으로 계약금 6억원을 받고 베어스에 입단한 유망주다. 아직 프로에서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지는 못했지만 5시즌 동안 22승29패, 평균 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깜깜한 터널에서 작은 희망을 빛을 발견한 김명제. 병실에 누워서도 국내 최고의 투수로 우뚝서는 날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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