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첫안타인데 공을 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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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1루수 박병호가 눈치를 채고 얼른 마무리 손승락에 게 “형, 얼른 공 주세요”라고 했다. 손승락이 “왜? 공을 왜 줘?”라고 물으니 박병호는 “천 안타래요, 천 안타”라고 답 했다. 거리가 멀어 잘 들리지 않았다. 손승락은 “첫 안타 공을 왜 줘”라고 답했다. 잠시 뒤에야 그 공이 1000안타 인 줄 알았고 공을 건네줬다.

손승락은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자꾸 첫 안타니까 공을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참 생각했다. 왜 현수가 첫 안타지? 요즘 조금 안 맞는 건 알았지만 4월 말 경기에서 안타를 처음 쳤을리가 없지 않나. 내가 현수한테 안타를 처음 맞은 것도 아니고. 올시즌 지금까지 단타 못 치고 2 루타만 쳤나하고도 생각했다. 정말 헷갈리더라”라며 웃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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