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강해진다면 감독보다 더한 자리에서도 물러날 수 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 17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시라”며 김 감독의 어깨를 다독거렸다고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뭔가 결심을 굳힌 듯 “우리 팀의 전력이 나쁘다면 할 말이 없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전력 아닙니까. 제가 볼 땐 우리 팀엔 충격요법이 필요합니다. 만약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면 제가 희생하겠습니다. 그래야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 하신 말씀은 못 들은 소리로 하겠습니다. 우리 구단은 전적으로 감독님 편입니다”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23일 오전.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과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사퇴 의사를 밝히며 “시즌 중반에 결단을 내리면 그땐 늦습니다. 시즌 초반일 때 제가 희생해야 우리 팀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LG는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 팀입니다. 제 뜻을 받아주십시오”하며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 시작 전까지 김 감독을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김 감독이 고집을 꺾지 않자 김 감독의 가족에게까지 연락해 김 감독을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았고, “선수들 볼 면목이 없습니다. 전 우리 선수들을 믿습니다. 잘할 겁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오후 8시께 숙소로 사용하던 호텔에서 나갔다.
크으 흡사 제걀량의 출사표급 결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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