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론에서 간(肝)은 소통과 배설(疏泄)을 주관하고 근육(筋)을 주관하며 혈액을 저장하고 파극지본(罷極之本)이라 하여 피로를 풀어주는 근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능의 정상 비정상 여부는 개규어목(開窺於目)이라 하여 눈으로 그 상태가 반영된다고 합니다.
한편 간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그 기능이 쉬이 저하되는데 그리하여 감정의 소통과 배설이 원활히 되지 않아 기운이 잘 통하지 못하고 뭉치게 되니 이를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 합니다. 이 병은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짜증이 잘 나고, 근육이 쉬이 뭉치며,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아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됩니다. 한숨이 잦아지고, 기운이 상부로 치솟아 눈이 뻘겋게 충혈되며, 옆구리가 그득한 느낌의 통증을 받게 됩니다.
지금 경기를 다 보신 한화팬분들 상당수는 9회 5점차를 따라잡히는 순간 핏대가 오르면서 저절로 옆구리에 손이 올라가셨을텐데 야구경기 보실때가 아니더라도 성질이 치받을때 자연스럽게 허리손 자세를 취하게 되는걸 생각하시면 이해가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울결되는것을 넘어 간기가 난폭하게 날뛰게 되면 그 여파가 위를 억누르게 되어 뱃속이 메슥메슥하고 올라올 거 같은 느낌을 받게 되며, 심하면 신물이 올라오고 식욕부진을 겪게 됩니다. 두통이 올 경우는 간과 표리관계인 족소양담경의 흐름대로 귀 주변의 옆머리 쪽에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해당 병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내가 먼저 써야겠으니 이만 생략하겠습니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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