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다가 걍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조인성은 예전부터 선배들과의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반면 후배들과는 수많은 잡음을 내는 모습이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 드러나는 인터뷰였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포수의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겠지만 조인성은 주전포수가 가져야할 여러 조건을 많이 가진 선수라고 보거든요. 뭐 체형부터 시작해서 거의 H2의 노다같은 느낌도 들고 ㅋㅋ
아다치 미츠루 만화 중에 에이스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든요(정확하게 어떤건진 기억이 가물가물). 에이스의 자질을 갖고 있더라도 실제 에이스가 아니라면 자각이나 책임감 등등 이런것을 갖지 못한다고. 저런 말이 포수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 하거든요.
실제 현재 KBO의 포수 중에는 강민호가 원탑인게, 정말 포수가 없을 때 등장해서 제대로 된 백업도 없을 때에도 전경기 출전등을 기록하며 실력을 쌓아왔거든요. 이 부분은 조인성도 마찬가지로 입단 3년차 즈음해서 주전포수 김동수를 FA로 보내버리고 조인성을 올려서 만들어낸 부분이 있죠. 차이점은 뭐 조인성은 김정민이 뒤에 계속 있어 줬지만 강민호는 최기문이 자리를 완전히 비운 2006년을 오롯이 혼자 버텼다는 점이겠고요.
흔히 조인성을 잉강불괴라고 하면서 몸이 튼튼하다고 하는데, 이게 주전포수의 마음가짐이라고 보거든요. 최대한 안다치도록 노력하고, 다쳐도 묵묵히 시합에 나서는... 이부분 중에 전자가 부족한건 김정민이었고 후자가 부족한 건 정상호라고요.
김정민 선수는 조인성의 부진속에 은퇴 번복하고 돌아와서 다시 백업을 맡아 주는데, 특히 2008년이 인상깊었죠. 2006년에 은퇴하고 2007년까지 백업포수였던 최승환을 트레이드하고 당시 변변한 포수가 없는 상황에서 조인성의 극심한 부진에 다시 돌아온 김정민 포수가 힘을 실어준건 확실히 있었는데 2009년까지 버티다가 부상 후 조인성이 각성하자 다시 은퇴했죠. 뭐 나이 마흔 넘은 선수의 마지막 불꽃이라고도 생각하는데 2009년의 상승세 역시 김정민 선수의 부상으로 완전 꺾인 걸 생각하면 매우 아쉬웠던게 사실이에요.
정상호 선수는 앞에 이야기한대로 자질은 충분한데 상황이 안좋았죠. 거대한 벽인 박경완 선수가 항상 앞에 있었기에 언제나 백업포수였으니... 사실 잔부상을 달고 산다는건 어떻게 보면 부상을 안고 뛰어야 될 이유가 없다는 것과 같거든요. 몸상태가 좀 안좋으면 부상으로 좀 자리를 비워도 "박경완이 있으니까"라는 부분이 없지 않았을 것 같네요.
최근 KBO 포수난이라는 점을 보다가 좀 더 대형포수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끄적여 봤네요. 내용도 뒤죽박죽에 일관성도 없지만 걍 조인성선수 기사난 김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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