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선동열 감독이 11일 SK전을 앞두고 오전에 팀고참인 후안 유리베의 얼굴에 손찌검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명예롭게 은퇴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선 감독은 류현진의 진로와 관련해 “팬들이 류현진을 안타까워 한다.
더 추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스포츠계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 그럴 때 은퇴해야한다.
선수 생활은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 해야 하지만 팬들이 ‘그만둬야 한다’는
말을 하면 그만둬야 한다”면서 본인이 좋은 이미지를 간직한 채 떠나기를 바랐다.
어디까지나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것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면 은퇴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 은퇴를 하지 않더라도 은퇴와 그 시기를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선 감독은 “선수생활을 하는동안 고참 얼굴에 손찌검을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국내에도
안타까운 사람들이 몇몇 있다”며 비단 류현진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님을 밝혔다.
그는 이어 “KBO에서 MLB직행이라는 큰 업적을 남긴 류현진이 논란거리가 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안타깝다.
시련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옆에서 조언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류현진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 본인의 의사가 문제다. 좋은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며 류현진의 진로를 걱정했다.
지난 99년 소속팀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 뒤 선수생활 연장을 포기하고
은퇴했던 자신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그때도 은퇴할 때 심한 갈등을 느꼈다.
그러나 지나고보니 그때 은퇴한 것이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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