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님 여쭤볼게 있는데요

양방에 비해 한방이 당장 나타나는 효과가 적기 때문에 제 몸에 잘 맞는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운데요.

양방같은 경우엔 대다수의 의사분들이 비슷한 진단과 비슷한 처방을 내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방같은 경우엔 한의사분들에 따른 편차가 좀 심한 편인가요?

몸이 좀 많이 안좋은데 양방에선 전혀 잡아내질 못해서 한방에라도 의존해보려고 하는데 그동안 갔던 한의원들에선 효과를 거의 못봐서 한방이 안맞는건지 제가 찾아갔던 한의원이랑 안맞았던건지가 좀 궁금하더라구요. 그리고 좀 민감한 질문이지만 혹시 서울 지역에 추천하실만한 한의원이 있으신지..

이십년 넘게 몸이 너무 안좋은데 양방은 십몇년을 다녀도 전혀 잡아내질 못해서 어디 호소할데도 없고 미치겠네요 정말..ㅠㅠ

KBO | 403명이 읽었어요. 3.17.77.123

비공개 손님 … 2013-08-10 12:51:54

아... 이거... 글에서 왠지 피냄새가 나는거 같아...

비공개 손님 … 2013-08-10 12:53:42

답 1보고 혹시나 해서 하는 얘긴데 제가 살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고 정말 오랜 세월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좀 민감합니다. 장난 댓글은 자제들 해주시길...

비공개 손님 … 2013-08-10 13:02:26

병명 위주에 따른 일관적인 매뉴얼 치료를 하는 쪽과는 다르게
환자가 호소하는 제반 증상과 진단을 조합해 변증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편이라
(그래서 같은 냉대하 증상이더라도 변증에 따라 접근하는 약과 치료가 완전히 딴판이 되지요)

진단시 얼마나 집요하게 환자에게서 정보를 캐내는가, 그리고 그 정보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정확한 변증을 해내는가, 그리고 그에 따라 얼마나 효율적인 치료 수단을 택하는가-가 한의사의 역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입니다.

쓰고 보니 굳이 한의사에 국한되는 요건은 아니네요. 다만 윗문단의 능력이 어느정도인가에 따라 치료 효율이 극과 극으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는건 있습니다.

비공개 손님 … 2013-08-10 13:04:55

호소하시는 증상이 야게에서 두고두고 안주거리가 되는 그쪽이 아니면 일단 근골격계인지, 내과계인지, 비뇨기계인지, 정신계열인지도 지금 말씀만 가지고는 알기 힘들고, 굳이 여기에 얘기하시게 되면 프라이버시 문제가 될 거 같으니 쪽지로 말씀하셔도 됩니다. 아직 후진 말학이라 오프라인도 아니고 온라인상에서 대단한 도움을 드릴 수는 없을 듯합니다만...

비공개 손님 … 2013-08-10 13:11:08

그리고 추천이라기보다는 반대로 비추천하자면

신문 방송 미디어 매체에 얼굴 뻔질나게 내미는 쪽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애초에 그쪽 업계인들이 유독 한의사는 방청객들이 '우와~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예능인 스타일을 주로 찾는데다가 거기에 부응해서 돈독오른 새끼들이 배 맞추고 잘 놀거든요.

특히 종편 프로 단골에 무도에도 나왔던 이XX같은 종자는 동종업 입장에선 정말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수준입니다. 세상에 녹용은 안맞다면서 녹용 들어간 공진단은 맞다고 하는 새끼 보면서 얼탱이가 승천할뻔..

비공개 손님 … 2013-08-10 13:25:42

헉 역시 방송은 항상 독이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비공개 손님 … 2013-08-10 14:23:48

다수님, 한약에는 스테로이드 계열이 많아서 장기복용시 좋지않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케이스바이케이스 인가요?

비공개 손님 … 2013-08-10 14:29:57

7/ 거 호게에도 감초 스테로이드 얘기 꾸준히 떠드시는 분 계시던데..

감초 성분 분석으로 나온 126종중에 정의상 스테로이드로 분류되는 건 딱 2종입니다. 스티그마스테롤이랑 베타시토스테롤. 전자는 콩류 식물에 대부분 있고, 후자는 거의 모든 식물에 들어가 있죠. 그나마도 흔히 약쟁이들이 빠는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아니라 무기질 코르티코이드입니다.

감초로 문제가 일어났다..!고 얘기하는 위알도스테론증요? 네, 일어날수 있습니다. 매일 감초만 100g씩 솥에 퍼넣고 삶아먹는다면요..보통 약 한첩에 감초 많이 들어가봐야 8g입니다.

비공개 손님 … 2013-08-10 14:32:52

그렇군요. 역시 알아봐야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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