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세인트루이스의 승률은 61승 37패로 .622다.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세인트루이스는 2005년 이후 2009년의 양키스(.636)와 2011년의 필라델피아(.630)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2009년의 양키스와 2011년의 필라델피아는 연봉 총액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팀으로,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페이롤은 1억 1,600만 달러 선으로 전체 12위에 불과하다.
다음은 지난 10년간 100승 이상을 거둔 팀들의 연봉 총액 순위다.
2003 NYY 101승 61패 1위
2003 ATL 101승 61패 4위
2003 SFG 100승 61패 9위
2004 NYY 101승 61패 1위
2004 STL 105승 57패 9위
2005 STL 100승 62패 6위
2008 LAA 100승 62패 7위
2009 NYY 103승 59패 1위
2011 PHI 102승 60패 2위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101승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세인트루이스는 2002년의 오클랜드 이후 11년 만에 10위권 밖의 연봉 총액으로 100승 달성에 성공하는 첫 번째 팀이 된다.(2002년 오클랜드, 연봉 총액 4천만 달러 27위)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4월 말 이후 어느덧 세 달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고 세인트루이스가 지구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내준 것은 단 12일에 불과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보스턴과 함께 4연패 이상을 기록하지 않은 유이한 두 팀 중 한 팀이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팀 득점과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3위에 오르며 가장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340의 득점권 타율로 대표되는 타선의 응집력은 딱히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이며, 득점권 상황에서의 .411의 출루율은 1974년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나 양키스와 같은 대형 빅 마켓 구단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모젤리악 단장은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끄집어내기 위해 본인만의 방식을 앞세워 팀을 운영해 왔다. 그리고 올 시즌은 취임 이후 모젤리악 단장이 스스로 그려놓은 밑그림에 본격적으로 덧칠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인트루이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벨트란(36)과 할러데이(33), 웨인라이트(31)를 제외한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아직까지 30대 이하 선수들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세인트루이스에 적을 두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들이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프랜차이즈 팀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기 마련이며,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팀의 근간이 가장 단단한 팀일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발동하던 특유의 끈끈함이 정규시즌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시즌이 반환점을 넘어선 지금, 기대 이상의 질주가 아닌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쩐당 헉헉...
근데 그와중에 02 오클랜드 가성비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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