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0% 가까이가 투수놀음, 그 투수놀음 중에서도 2/3을 차지하는게 선발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최근 한국 선발 투수들 중에 3년 이상 리그를 지배한 선수가 있었나 싶네요.
류현진만 그나마 실력에 걸맞는 내구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방어율 같은 지표는 어느정도 롤코성이 있고
김광현 윤석민은 둘 다 정점 찍고 내리막인거 같아 안타깝네요.
그런면에서 대한민국 야구의 마지막 국대 전성기는 류딸-오랄-섹민 3인의 전성기가 겹치는 08-10인거 같음.
요즘 눈에 띄는 선발 투수는 짝수년 근무하는 장원삼이랑 튼튼한거 외에 딱히 장점이 안보이는 송승준 정도?
그외에는 대부분 작년에야 겨우 반짝한 노카트나 김진우 같은 몇몇 선수들 뿐이네요.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크보팀에서 선발은 용병으로 원투펀치 짜서 쓰는 형편이고
잘던지는 국산 투수는 약속이나 한듯이 모조리 마무리나 필승조에 박아버리니
앞으로 대형 선발의 출현을 바라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님들이 보기에 현 크보의 불펜 중심 투수운용 형태의 원인이 도대체 뭘까요?
기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타자 수준이 많이 올라가서 현 투수들로는 타순 2바퀴 이상 버티기도 어려운건지
대형 선발 투수가 좀처럼 안나와서 불펜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는건지
우연히 불펜에서만 좋은 투수들이 자꾸 나오고 있으니 그냥 거기에 맞춰가는건지
아니면 불펜 중심 투수 운용이 성적이 잘나오니 너도나도 불펜야구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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