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다음 WBC 떄 다시 잘할 수 있을까요?

이번 대회 준비 안된것도 있지만

그냥 전반적으로 대만도 수준 많이 올라오고 네덜란드도 그렇고

떠어질만 해서 떨어진거 같은데

도미니카나 베네주엘라쪽 애들도

이제는 대충 안하고 상당히 열심히 하기 시작한것 같고

과연 다음 WBC 열리면 한국이 다시 4강 갈 수 있으려나요?

지금 상태로면 정말 더 좋아질게 없을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KBO | 338명이 읽었어요. 18.119.119.213

비공개 손님 … 2013-03-12 12:35:20

캐크보 개망

비공개 손님 … 2013-03-12 12:45:21

일단 전반적인 수준 자체가 떨어진건 분명한 일이고, 사령탑의 교체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류중일같은 타입은 중장기전에 능한 타입이지 단기전은 솔직히 어렵죠. 전력의 차이가 압도적일때 무난하게 이길 수는 있는 타입이지만 박빙이나 열세일땐 솔직히 이만수보다도 못하다고 봅니다. 3년 뒤에 선동렬이 우승해서 감독으로 나간다면 가장 좋은 상황일텐데 이건 어찌될지 모르는거니 조직위에서 강제성을 발휘해서 감독 선출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요(다만 형평성 문제가 있으니 코치들도 감독급으로 차출).

뭐 어떻게 상황을 더 끌어올리느냐가 아닌, 현 상황을 파악하자면 사실 타국들은 한국처럼 일찌감치 캠프 차려서 훈련하는게 아니라 적당히 손발정도만 맞추고 나오는 국가들이 많은데(일본, 대만 등은 한국과 비슷하겠지만) 이렇게까지 떡발리는거 보면 이젠 슬슬 수준이 나온다고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더이상 동기부여가 불가능한 상황이구요. 애초에 이 수준정도가 맞는건데(1라운드 탈락은 좀 충격이지만 4강전력은 아니죠) 그동안 동기부여+명장+좋은 선수들+빡센훈련 등으로 실력 이상의 성적을 거뒀던거니 거품이 다 꺼지고 타국에서 WBC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된 지금은 갈 자리 찾아가는거라고 보이네요. 애초에 실력이 이정도였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비공개 손님 … 2013-03-12 12:48:54

2/ 거의 지금 국내 야구팬들이 카니님과 비슷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다음 대회 부터는 독든 성배라는 감독직 보다는 대우 확실히 해줘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크보 수준은 이제야 정확하게 나오는것 같은데 저도 딱 보니 1라운드 겨우 통과에 2라운드 올라가자마자 광탈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크보 현실을 깨달은 일반 가벼운 야구팬들이 얼마나 더 야구에 대한 애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걱정되네요 (솔직히 다음 WBC도 뭘 어떻게 하든 이번이랑 비슷할거 같아서요.)

비공개 손님 … 2013-03-12 13:42:23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이해한다는건 조금 슬픈 일이긴 합니다. 현실은 잔인한거니까요. 그간 팬들이 열광한 건 한국 야구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믿어서 그 세계 최고급의 수준인 한국 야구에서 탑을 다투는 팀들을 응원하는 게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하겠는데, 지금이야 인지부조화 상황이라 그저 '류중일이 못나서' '팀을 잘 못 짜서' '운이 없어서' 등으로 문제점을 자꾸 만들고 있겠지만 갈수록 거품이 빠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게 류현진의 성적(그리고 일본의 성적+이대호의 성적)이 될텐데, 류현진까지 죽쑤게 되면 정말 현실이 보이게 되겠죠.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거품은 꺼질 수 밖에 없는건데 그간 크보에서는 기초공사를 하기보다는 (배에 물이 들어왔을 떄)어떻게든 더 크게, 높이 올라가기 위해 사력을 다했죠. 결국 거품 꺼지는 순간 다들 망할수밖에 없습니다. 농구대잔치 시절 농구나 고려화재 시절 배구가 지금 이렇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했을까요.

뭐 농구나 배구의 예를 든건 너무 갔다고는 해도 지금이라도 질적 향상에 힘을 다할 필요가 있을텐데 참 걱정이네요 저도.

비공개 손님 … 2013-03-12 14:23:26

4/ 환상 깨지고 기대감도 깨지면서 프로야구 암흑기 다시 들어가는게 제일 두렵네요. 10구단 되서 아무래도 산만한 분위기를 당분간 피할 수 없을텐데 그 과정에서도 어떻게 될지 애매하고 여러모로 팬으로서 걱정되네요.

잘 되기만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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