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포스팅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 능력치가지고 쇼부칠수 있는게 아니라 리그 내에서의 도미넌스+상품성+리그 격차+팀상황+시장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루어지는데요. 지금 예상 나오는거 보면(특히 전문가들) 별 생각 없이 그냥 한두가지 팩터만 보고 예상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150~400만 사이의 비관론도 보이는데 사실 이정도는 아닐거같은게 류현진은 이미 한국 리그를 제패한 선발투수이고 이 부분 프리미엄이 상당합니다. 예로 게이-마쓰자카의 관계나 우에하라-다르빗슈의 관계를 보면 알 수 있죠. 넘버원이라는거 하나만으로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상품성은 지금 MLB에 대한 한국 시장 상황이 많이 죽어서 박찬호 시절 정도로 기대하긴 어려울거 같고요. 마켓 따라서 100~300 플러스정도로 생각합니다.
리그 격차는 냉정하게 더블~트리플에이 사이정도라고 보이는데 마이너에서도 류현진정도 성적 찍으면 선발 데뷔하긴 어렵지 않으니 이건 큰 문제가 될거같진 않고요(다만 특급선발 대우받긴 어렵다는거). 가장 큰 문제는 다르빗슈의 예에서 보이듯이 적응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시애틀같은 팀으로 가면...
팀 상황은 현재 좌완 선발을 필요로 하는 팀이 얼마나 있느냐인데 지구별로 보면 AL 동부에선 5위팀이랑 토론토(근데 토론토는 지금 리빌딩할 상황이라 지를 여력이 안될듯), 중부의 디트, 캔시티(레프티가 있긴 한데 죄다 C급 선발들.. 근데 투자하기 어려울듯), 클블(리빌딩), 서부 시애틀?, NL 동부 애틀(가능성은 떨어짐 외부 거물급 FA 잘 안사는 구단이라..), 마이애미, 중부 밀워키, 컵스, 휴스턴(은 안할거같고), 서부 라도(역시 레프티는 많은데 라도 특성상...) 정도가 있습니다. 근데 포스팅 여력이 없는 팀, 리빌딩에 집중할 팀 빼면 사실상 많지 않고요. 좌완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양키즈도 꼽아볼 수 있겠네요.
시장상황은 현재 B급 선발에 많은 돈을 투자할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리그 전체적으로 좌완 선발이 상당히 고르게 퍼져있고 특히 상위권 팀들 중 준수한 좌완 선발 없는 팀은 거의 없습니다. 하위권 빅마켓 중 도약을 노려볼만한 팀이 다크호스로 뛰어들 순 있겠네요. 류현진한테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치가 10승 4점대 초반이라고 봤을 때 이정도급 선발에 많은 돈을 투자할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또 긁는 셈 칠수는 있겠죠.
종합해보면 700~1000 전후해서 이뤄지지 않을까 싶고, 잘못되서 입찰하는 팀이 거의 없을 경우엔 300~500까지 떨어질 확률도 있겠네요. 1500 이상 올라갈 확률은 낮지 않나 싶습니다(몇팀이 경쟁할경우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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