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의 충암고가
9회초 2아웃 1:0으로 앞선 상황,
아웃하나만 잡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홍상삼은 연달아 2개의 우익수 안타를 맞게된다.
첫번째 안타는 우익수 실책으로 뒤로 빠뜨려서 1루타가 2루타로 변했고
두번째 안타는 직전 실책을 의식한 우익수가 안전하게 뒤로 빠져서 잡았으나
송구가 이상하게 이루어져 결국 주자가 홈인하여 연장까지 가게 되다.
이에 홍상삼은 식빵을 부르짖으며 주저앉아 경기를 지연시켰고
해설자들의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되었다.
이후 12회까지 끌어간 연장전에서
충암고는 원아웃 만루찬스를 맞게되었고 구위가 떨어진 상대투수의 상태로 보아
경기는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 때 잡힌 덕아웃 카메라에서 홍상삼은
침울한 상대 덕아웃에 보란듯이 신상뽐춤, 짱구춤을 추는 만행을 벌였고
이로인해 처먹은 욕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결국 충암고는 봉황대기를 제패했고
홍상삼은 대회 MVP가 되었지만 인터뷰조차 하지 못했으며
이 건으로 각 팀 스카우터들에게도 찍혀 당시 서울 4대 투수로 꼽혔음에도
프로지명에서 3라운드까지 밀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두산에 입단하게 된다.
KBO | 11039명이 읽었어요. 18.117.192.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