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공동회장 전준호)가 한국야구 100년을 기념해 추진하고 있는 '해외파 초청 친선대회'가 마지막 난제를 풀었다. 마침내 박찬호와 김병현이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나진균 선수협 사무국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김만섭 팀 61대표 이재승 스토리아 실장 그리고 더 스포츠 관계자를 만나 박찬호와 김병현의 답변을 최종적으로 받았다.
박찬호는 김만섭 대표를 통해 "좋은 뜻을갖고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내가 빠질 수 없다.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친다면 열과 성을 다해 공을 던지겠다. LA 다저스 시절 전담 포수였던 채드 크루터도 데려가겠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이재승 실장을 통해 "당연히 가서 공을 던질 것이다. 그런데 마이너리거도 참가할 수 있는가"라며 농담까지 보태 되물었다. 서재응은 더 스포츠 관계자를 통해서 참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로써 해외파 선수단 구성에 대한 선수협회의 고민은 끝났다. 이미 서재응(뉴욕 메츠),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지난 겨울 귀국 때 대회 참가 뜻을 밝혔고 이승엽(지바 마린즈)도 일본에 가기 전 "무조건 참가하겠다"고 했다. 최희섭 봉중근 유제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 씨도 이달 중순 한국에와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한 보험문제를 논의했다.
나진균 사무국장은 "박찬호와 김병현이 선뜻 참가 의사를 밝혀 갑자기 바빠진 느낌이다. 하루 빨리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해외파와 한국 프로야구 선발선수간의 친선경기에서 생긴 수익금을 유소년 돕기에 쓸 방침이다.
강희수 기자
출처-일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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