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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경우 타율은 2위지만 출루율(.330)은 6위다. 장타율(.374)도 5위에 불과하다. 그만큼 롯데 타자들의 선구안이 떨어지고 장타력도 평균 이하라는 뜻이다. 팀 타율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을 뿐, 이것이 롯데 타선의 현주소다.
지난해의 롯데는 팀 타율(.288)뿐 아니라 출루율(.358)과 장타율(.422)에서도 독보적인 1위였다. 타율이 높아서가 아니라 OPS(출루율+장타율)가 높았기 때문에 독보적인 득점력 1위(평균 5.36점)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올 시즌 롯데 타자들은 84경기에서 241개의 볼넷을 얻었고, 551번의 삼진을 당했다. 볼넷은 두산과 함께 가장 적고, 삼진은 LG와 함께 가장 많이 당했다. 삼진/볼넷 비율이 2.29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나쁘다. 볼넷을 적게 얻은 두산은 삼진(396개)도 적게 당해 1.64의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있고, 삼진 많이 당한 LG는 볼넷(331개)도 많이 얻어 1.66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유독 롯데만 볼넷은 적고 삼진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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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No Fear' 타격은 롯데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 효과도 대단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 이면에 숨은 약점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았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류현진이나 윤석민도 무섭지 않았지만, 성급한 배팅이 독이 되어 돌아올 때는 무명의 투수에게 속수 무책으로 당하는 일이 반복됐다. 이것은 지난 2년 동안에도 롯데 타선의 딜레마였지만 '평균득점 1위'라는 결과에 묻혀 있었고, 득점력이 떨어진 올해가 되어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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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이탈로 장타력이 크게 하락한 롯데는 'No Fear' 타격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타석에서 좀 더 끈질기게 버티며 공을 오래 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No Fear' 정신을 잠시 버리는 것이 '이대호 없는 롯데 타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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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르다. 올해는..
(제발 그놈의 초구병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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