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어하는 노마 가르시아파라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남게될까? 현재로선 그가 보스턴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가르시아파라의 에이전트인 안 텔렘은 최근 가르시아파라가 주최한 한 자선 행사에서 보스턴 구단주 존 헨리와 면담을 마친 뒤 "가르시아파라는 보스턴에 계속 남아있길 바라고 있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그의 의사를 지지한다. 구단 역시 같은 생각이니 그가 보스턴에 잔류하게 될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르시아파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정상급 유격수. 두차례 AL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오랫동안 보스턴 타선을 대표해온 선수다. 1,150만 달러의 몸 값을 받게되는 가르시아파라는 올해가 보스턴과의 계약 마지막 해이다.
그러나 지난 오프 시즌 동안 가르시아파라는 보스턴 구단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았다. 보스턴은 또 다른 스타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하기 위해 매니 라미레즈와 더불어 그를 트레이드 대상에 올려놓았기 때문. 비록 트레이드는 불발됐지만 가르시아파라는 T.V에 나와 보스턴 구단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보스턴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온 그로서는 라이벌 선수를 위해 자신을 포기하려한 구단의 처사에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 가르시아파라는 보스턴 구단에 더이상 섭섭함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안 텔렘은 "이미 지난 일"이라고 말했고 존 헨리 구단주 역시 "서로 사과했고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앙금같은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높은 몸 값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보스턴 구단으로서도 가르시아파라의 대중적 인기는 쉽게 포기하기 아깝다. 헨리 구단주 역시 "그 누구도 가르시아파라만큼 뉴 잉글랜드를 대표할 수 없다. 그가 경기에 나올 때 팬들의 반응을 보라" 며 그의 존재 가치를 인정했다.
보스턴 구단이나 가르시아파라 모두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상은 없는것으로 보인다. 안 텔렘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헨리 구단주 역시 "아직 시간은 많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정진구 (business@ps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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