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로 챙겨본 롯데경기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음)
양승호가 뭐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긴 한데 결국 프로야구팀 감독은
성적으로 말하는 자리잖아요.
김인식이 킬인식 소리 들은 것도 결국 성적 안나온게 가장 컸고
강병철도 그런 의미에서 평가가 엇갈리는게 에이스 두 명이나 재우는 대신
한국시리즈 우승 2회라는 업적을 세웠기 때문인데..
올시즌 롯데가 개막 전에 이대호 장원준 없고 스캠에서 FA로 데려온
정대현, 이승호 아웃되면서 진짜 답없는 팀이라고 평가받았었는데
지금 성적은 분명히 예상치보다 높단 말이죠.
(뭐 7위까지 승차 별로 안나서 의미없다고 하면 야게 고려장 명단 본고사/수능
보셨을때 0.x점 때문에 합불 갈렸던거 생각해보면 될듯)
작년에도 초반에 양승호 개 까일때도 결국 시즌 전체를 보고 평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일단 로이스터에 대한 호감이 양승호에 대한 비호감으로
시작해서 계속 밉게 보이니까 맨날 인터뷰 조차도 그냥 못넘어갔거든요.
근데 결국 로이스터조차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 2위로 시즌 마감했는데
돌이켜보면 뭔가 오늘 져서 누군가를 까야 겠는데 딱히 제일 못한 새끼도
없고 까던 새끼 맨날까니 지겨워서 그냥 감독이나 까자 라는게 보이는데..
솔직히 김성근 와라 라고 하는게 결국 우리 팀에 최적화된 감독을
팬인 나 자신 입장에서 잘 모르겠으니까 걍 네임밸류 제일 높은 사람 데려와서
하면 우승하겠지 라는 주먹구구식 사고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근데 만약 김성근까지 데려왔는데 잘 안되면 또 김성근 욕할거란 말이죠.
'노인네 이제 다됐네', '관뚜껑 덮어야 겠다', '괜히 독립리그 갔던게 아니네' 등등..
그러면 또 김인식-조범현 등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이사람 데려왔어야 했는데
하면 롯데랑 리버풀이 다른게 대체 뭡니까.
마지막으로 우리는 감독을 탓하기 전에 까야할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고원준, 황재균 그리고 고원준......혹은 황재균.....
이것만 보고 디스해도 학교와 직장으로 바쁜 우리들에게는 하루가 짧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선 야구 못하는 애들부터 까고 감독은 시즌 끝나고 나서
몰아서 까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우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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