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관계자는 “이진영은 구단 지정 병원으로 옮겨 몇 가지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치료나 재활 기간은 나오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햄스트링 부상인 것 같다”고 4일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은 최소 4주 재활기간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활을 통한 회복 상태에 따라 그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다. LG는 이진영을 대신해 좌익수 윤정우를 투입했다. 이진영이 맡았던 우익수 자리엔 이병규(9번)를 배치했다. 수비 변화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진영의 공백은 LG에 치명적인 손실이다. 문제는 수비보다 공격이다.
이진영은 최근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나섰다. 올 시즌 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9 2홈런 26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팀 내에서 박용택(0.322)에 이어 타율 2위로 전체 10위에 올라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340으로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을 잇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빠른 발로 도루 3개를 기록하고 있어 하위 타선의 1번 타자로 불리고 있다.
이진영을 대신해 긴급 투입된 윤정우는 2011년 KIA에서 29경기 타율 0.063에 그친 신인이다. LG로 이적된 이후 단 3경기에 나섰을 뿐 경험이 없다. 이진영을 대신해 나온 지난 2일 한화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2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진영의 공백은 한화전에서 당장 드러났다. LG의 추격야구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기회를 수차례 놓쳤다. 중심 타선이 한 방을 노리며 부진할 때 뒤에서 한 방을 때려주는 이진영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LG는 최근 ‘5할 본능’을 발휘하며 23승1무22패(승률 0.511)를 유지하고 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와 승차가 단 2경기밖에 나지 않아 상위권 진출을 노리던 상황이다. LG로서는 갑작스런 악재다. 이진영의 공백을 메울 대안 없이는 ‘5할 본능’도 지켜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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