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주인이 지워서 전문은 못올리고 기록 부분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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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선수만 고정적으로 나오는 엔트리,
입단할 때와 다른 포지션에 출장하는.. 그나마도 고정된 포지션이 아니라 계속해서 들쑥날쑥한 포지션으로 출장하는 신인 선수,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의 움직임...
무언가 이상했다.
선발로 뛰는 선수는 그나마 덜 했지만, 언제나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는 정해져 있었다.
김종진, 최원재, 박희수 선수...
이 선수들 외에도 오성민 선수 역시 불펜에서 계속 모습을 보였다. 정말 시도때도 없이...
단순히 나와 지인들의 체감으로만은 설명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8월 19일 새벽까지 이 선수들의 기록을 정리해 보니 할 말이 없었다.
최원재 선수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으로 입단한 선수로, 2010년 시즌에 1군 엔트리에 들은 적 있는 선수다.
4월 9일부터 8월 18일까지 작게는 0이닝에서 크게는 3 ⅓이닝까지 꾸준히 구원과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선수의 등판 간격..
4월 9-10-12-13-15-17- 27-29
5월 4-6-7-18
6월 7-10
7월 2-5-6-19-30
8월 2-3-10-11-16-18
김종진 선수도 다를 바 없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신고선수로 입단 한 김종진 선수 역시 4월 5일부터 8월 16일까지 작게는 0이닝에서 크게는 5이닝까지 꾸준히 등판 중이다.
4월 5-8-14-19-29
5월 5-6-8-14-18-19-22-25-28-29
6월 2-4-11-21
7월 2-6-10-20
8월 5-11-16
두 번의 선발(4, 8월 각각 하루씩)을 제외하곤 구원과 마무리로 꾸준히 등판 중이다.
박희수 선수는 작년 기록이 훨씬 더 빡빡하지만, 우선 작년은 넘기기로 하고 올해 기록만 정리했다.
4월 14-17-19-27
5월 3-6-8-13-15-17-21-22-24-25-27 1군 등록/등판-28 1군말소
6월 5-7-10 1군 등록/등판 이후 현재 1군에서 등판 중
0 ⅔이닝에서 2 ⅓이닝까지 꾸준히 등판했으나, 6월 초 이후 계속 1군에서 뛰고 있는 중이다.
현재 박희수 선수와 함께 1군에 올라와 있는 오성민 선수(8월 19일자로 다시 1군 등록 말소)는 등판 기록은 별로 없지만 역시 언제나 불펜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선수였고, 다른 선수 보다도 이 네 선수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하면 정말 덜컥 겁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단지 저 기록만 보면 중간중간에 쉬는 날도 많았는데 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록 자체만 보고나서 논할 수 없는 것이 퓨처스 리그이다.
게다가 계속된 불펜 피칭과 여타 과정은 기록에 나와 있지 않다.
기록이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그 날의 플레이가 엉망인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나 역시 경기 기록을 간간히 하곤 하지만, 그런 연유로 단순 기록만 보고 경기나 선수 플레이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저 사이에 등판 간격 차이가 많이 나는 일은 거의 우천이나 악취..취소, 비시합일 등이 겹쳐있는 경우가 많았다.
퓨처스 리그는 1군과 같이 경기일이 일정하지는 않다.
게다가 등판하지 않는 날에도 불펜에서는 계속해서 몸을 풀고 있으니 거의 매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강도..
박희수 선수야 작년 등판 기록이 훨씬 빡빡했고, 6월 10일 이후로는 1군에서 고정적으로 뛰고 있으니 그나마 덜 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저러다가 탈 나는 게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박희수 선수가 1군에 간 이후로는 딱히 마무리를 맡을 선수가 없어서 여러 선수들이 나눠서 계속 나오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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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문제는 비단 구원, 마무리 선수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11년 신인인 임정우 선수는 많이들 아실거라 생각한다. 서울고 출신의 우완 투수로, 우완 선발 자원이 많지 않은 SK에서 꽤 많은 기대를 안고 있는 선수이다. 현재 임정우 선수는 2군에서 등판을 하고는 있으나, 기록을 보면 무언가 미심쩍은 것이 있다.
4월 16(마)-19(구)
5월 3(구)-5(구)-7(선)-15(구)-21(선)-27(구)-29(구)
6월 12(마)
7월 2(구)-19(마)
8월 5(마)-11(구)
이 사이에 임정우 선수는 선발, 마무리, 구원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던져 왔다.
아무리 중간중간 비경기일과 우천 취소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등판 간격이 들쭉날쭉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5월에 있던 두 번의 선발 시합 때 임정우 선수는 다량의 실점을 하면서 많이 흔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공의 갯수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선수의 멘탈을 위해서 중간중간 점검을 해 주거나 교체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불펜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임정우 선수는 5회까지 계속해서 공을 던져야만 했다.
그 이후 다시 구원 투수로 등판하다가 어느새 임정우 선수는 계속해서 등판하지 않았다.
구원-구원-선발-구원-선발-구원-구원 이런 사이클을 계속하다가, 7월 2일 0이닝 3타자 0타수 3실점 3자책 평자 7.65의 기록을 남기고 임정우 선수는 결국 2주 가까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선발이면 선발, 구원이면 구원... 정확한 보직을 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조금 더 흔들릴 때 잘 다독여 주고, 관리를 해 주었더라면 선수의 자신감이 그렇게까지 떨어지진 않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이 상태가 1군으로 넘어온 거라고 생각하면 됨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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