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차경복 공동회장이 4일 사무실 개소식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3대 공개질의서를 발표하고 “축구협회가 우리 요구에 오는 6일까지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우리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도자협의회는 이날 13일 이전 정몽준 회장이 참석하는 ‘축구발전 대토론회’ 재차 촉구, 축구협회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한 세무당국의 세무조사 요구, 축구협회의 법인화 작업 등 3대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차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화합을 전제로 숙원이었던 지도자축구협의회를 출범시켰지만 축구협회는 마치 우리를 적으로 간주하고 방해공작을 펴왔다”고 비판하며 울분을 참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떨궜다.
그는 “차기 회장후보 등록일인 13일이 오기 일주일 전인 6일까지 성실하게 대화하지 않을 경우 이후 후보 위촉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를 내겠다”며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공동회장 중 한 명이라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단 “협회가 건설적인 토론회에 성실하게 응할 경우 우리가 후보를 낼 필요는 없다”고 전제했다.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은 오는 18일 대의원총회에서 27명의 대의원들의 비밀 투표를 통해 선출되며 5일 전인 13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하필 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도자협의회를 구성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차회장은 “우리가 정회장을 내쫓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면 벌써 구성했을 것이다”며 “우리는 이전 김(호) 회장이 추진하던 코치협의회를 이번 기회에 출범시켰을 뿐이지 다른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원창 기자 gerrard@joynews24.com[사진=황지희 기자] galgil2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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