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추신수(23)는 공인 특급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추신수를 시애틀 유망주 순위 3위(야수 중 2위)로 높이 평가했고 스포츠위클리,ESPN 등도 “2005시즌 중 메이저리그 승격이 유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얼마 전 시애틀 공식 홈페이지(www.seattle.mariners.mlb.com) 짐 스트리트 담당기자는 조금 다른 평가를 했다. 그는 “시애틀 대표 유망주인 자말 스트롱,추신수 등이 2005시즌 중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얼마나 되나”는 한 팬의 질문에 “그들은 아마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유망주들이 어떻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한 추신수의 반응은 덤덤했다. 추신수는 “스트리트 기자가 가장 잘 본 것 아닌가. 나는 아직 마이너리거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위의 평가에 들떠 흔들리지 않고 명실상부한 빅리거가 될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
추신수는 이를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단에서 짜준 훈련 스케줄보다 강도 높게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타격훈련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주위의 높은 평가는 오히려 부담만 된다. 신경 쓰지 않고 내 길을 가겠다”며 “2년 내 승부를 거는 것이 목표다. 2년이 지나도 별 성과가 없으면 메이저리그를 포기한다는 각오로 부딪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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