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수비와 주루, 그리고 '깔끔한 패전처리 투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훈련을 통해 얼마든 기량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금은 리그 최고로 꼽히는 최정(SK)과 오지환(LG)은 몇년전까지 재앙에 가까운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 많은 땀을 흘린 덕이다.
우리 현실은 어떤가. 팀에 따라선 2군에 전문 수비 코치가 없는 경우마저 적지 않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훈련의 대부분은 타격 혹은 투수쪽에 집중된다. 일단 쓸 수 있는 선수를 만드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전용 구장이나 숙소가 없는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프로야구는 이제 하나의 생활 패턴으로 우리에게 자리잡고 있다. 승.패 보다는 야구 자체를 즐기려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패배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얼척없는 패배를 이해해야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질 때 지더라도 품격을 갖추고 져야한다. 팬들은 그제서야 진정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http://sports.media.daum.net/column/jcw/view.html?gid=9851&newsid=20120501122749914
KBO | 1038명이 읽었어요. 3.145.12.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