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윤 | 입력 2012.04.13 10:47 | 네티즌 의견 보기
덕아웃으로 들어오던 박찬호는 마무리 투수 바티스타에게 "볼~"이라며 기념구를 달라고 부탁했다. 기념구는 통상적으로 경기의 마지막 공을 가리킨다. 하지만 바티스타에겐 공이 없었다. 박찬호는 포수 마스크를 벗던 신경현에게 다가가 다급한 목소리로 "경현아! 공 어딨어? 내 공?"이라며 손을 뻗었다. 신경현은 "공이요? 공이 어디있지?"라며 주위를 둘러봤다. 박찬호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신경현은 당황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료 선수들도 '공 찾기'에 나섰다.
자칫 잃어버릴 수 있었던 박찬호의 기념구는 팀 후배 류현진의 손 안에 있었다. 류현진은 "아까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경현이 형이 공을 뒤로 휙~ 던지더라구요. 달려가서 주워왔어요"라며 씩 웃었다. 기념구는 구단 직원을 거쳐 방송 인터뷰를 하러가는 박찬호에게 전달됐다. 박찬호의 얼굴엔 화색이 돌았다. 1996년 4월 7일,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첫 승 기념구는 당시 마무리 투수 토드 워렐이 직접 챙겨 박찬호에게 건네줬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20413104714560&p=SpoSeoul
신경현 감동의 첫승 기념구 투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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