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최강전력을 자랑하던 SK는 결승전에서 끝까지 저력을 보여줬지만 상대배터리의 힘에 밀려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사건은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경기 때부터 주니치 '이바타'의 유니폼을 입고 열광적으로 응원하던 팬이 한명 있었습니다. 체계적인 일본 응원속에서 혼자 고래고래 고함을 치며 응원을 하길래 '열정적인 팬이구나'정도로 생각했죠.
근데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이 벌어졌을 때 이 인간이 사고를 쳤습니다. 막 SK가 상을 받으려던 순간 관중석 제일 아래까지 내려온 이 인간은 'SK는 일본인 코치 덕분에 이만큼 실 력을 쌓았으니 받은 상금 전부 일본인 코치에게 돌려줘라'면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몇몇 일본인들이 더 가세해 함께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 때 득달같이 관중석 쪽으로 뛰어가서 그 인간들에게 고함을 치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가. SK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나 아는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후쿠하라 코치였습니다. 아마 지금은 그만둔 당시 오오타 타격코치도 함께였던 것 같네요. 야유를 퍼붇던 일본관중들은 후쿠하라 코치의 서슬에 놀라 바로 해산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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