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전 광속구 선보여
폼 수정 구속향상 "156km까지 가능"
제구력 - 구질 과제
◇서승화
23일 잠실 LG-롯데전.
한순간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전광판에 시속 153km가 찍혔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LG 왼손 투수 서승화(25). 9회 롯데 5번 타자 왼손 라이온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4구째 직구가 153km를 기록했다. 타자 바깥쪽으로 들어가 볼 판정.
올시즌 자신의 최고 구속이자 현역 왼손 투수중 최고 스피드다.
두산 이혜천이 지난해까지 최고시속 150km를 넘게 던졌으나 올해는 구위가 많이 떨어진 상태. 140km 후반대로 스피드가 내려갔다. 올시즌 최고의 왼손 파워 피처인 LG 이승호와 SK 이승호도 140km 후반대 직구를 던지고 있다.
서승화는 지난 4월 7일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잠실 현대전서 최고시속 150km를 찍은 뒤 이후 스피드가 상승중이다. 5월 중순에 151km를 기록한 뒤 이날 2km가 더빨라진 153km를 기록했다. 라이온을 상대로 152km 직구도 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서승화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9km. LG 차명석 코치는 올시즌 서승화의 볼스피드가 빨라진 이유에 대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서)승화가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고 투구폼을 약간 수정하면서 편안하게 던지기 때문"이라며 "올해 156km까지도 던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역 왼손 투수중 최고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승화는 올시즌 1승4패1세이브에 방어율 4.25다. 제구력이 불안한데다 구질이 단조로운 것이 문제. 라이온을 상대로 최고 스피드를 기록하고도 5구째 152km짜리 직구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역대 왼손 최고의 파워 피처였던 이상훈(전 SK)이 LG 시절에, 구대성(오릭스)이 한화 시절에 각각 150km를 찍었었다. 현역 최고 스피드는 SK 오른손 투수 엄정욱이 올시즌 기록한 160km이다.
< 정혜정 기자 base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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