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의 스트라이커 조재진(23·수원 삼성)이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완전이적한다.
조재진은 21일 “조만간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며 아테네올림픽 축구본선에 출전한 뒤 대회가 끝나는 대로 시미즈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재진은 이어 “집 통역 자동차 등도 모두 제공받게 되며 다른 해외팀으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받게 되면 즉시 팀을 옮길 수 있는 내용도 협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 삼성측도 이날 “당초 올시즌까지 뛰게 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J리그를 원하는 데다 전방 공격수 자리에 브라질 용병들이 있어 이적을 진행했다”면서 “오는 7월1일부터 조재진은 시미즈 소속이 된다. 이적료는 약 7∼8억원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수원에 입단한 뒤 광주 상무를 거쳐 올 초 친정팀에 복귀한 조재진은 4년 만에 K리그를 떠나게 됐다. K리그 올스타투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조재진은 7월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 K리그 고별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재진의 ‘J리그행’은 우선 시미즈의 강력한 구애 때문에 가능했다. 시미즈는 조재진이 군복무 중이던 지난해부터 입단제의를 하며 ‘스카우트’에 열성을 보였다. 시미즈는 지난해까지 안정환(28·요코하마)이 뛰던 곳이어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조재진이 수원에서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한 점도 이번 이적에 한몫을 했다. 올림픽팀에서는 부동의 스트라이커이지만 정작 소속팀에서는 브라질 용병 나드손과 마르셀 등에 밀려 주로 교체출전에 머물렀다. 특히 조재진은 수원에서 사이드공격수로 자주 기용된 뒤 포지션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재진은 올시즌 전기리그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조재진은 “사실 그동안 일본에 가고 싶었다. 아직 계약서를 보지 못했지만 조건이 좋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호진 dmzsong@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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