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FC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내한한 스페인 기자단 23명이 수원 삼성 서포터스의 열성적인 응원에 ‘감동’받았다. 수원과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벌어진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은 2002한·일월드컵 때의 열기가 재현됐다고 느껴질 정도로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의 열정적인 응원이 빛을 발했다.
2002년의 붉은색 물결이 3000명 이상의 푸른색 수원 유니폼을 입은 서포터들의 푸른 물결로만 바뀌었을 뿐이다.
스페인 기자단의 통역을 맡았던 이승미씨는 “바르셀로나가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고, 수원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팀”이라며 “특히 푸른색 유니폼을 갖춰 입고 열성적인 응원을 벌이는 수원 서포터들의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게 기자들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기자들은 수원 서포터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고국에 타전하기도 했다.
그랑블루의 열정은 수원의 차범근 감독을 매 경기 감동시킬 정도로 대단하다. 차 감독은 기회만 있으면 “수원에 와서 경기를 한번 봐라. 서포터들이 그렇게 열심히 응원하는데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선수들이 느슨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겠느냐”고 열변을 토한다.
수원이 우르모브의 결승골로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라는 바르셀로나를 격침하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었던 데는 열성을 다하는 서포터들의 응원이 밑거름이 됐음이 분명하다.
김상호기자 sangh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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