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플로리다)의 3점홈런은 독기를 품은 끝에 나온 것이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네트워크인 ESPN은 29일(한국시간) 말린스 경기가 끝난 뒤 최희섭의 대조적인 두 모습을 잇달아 방송했다. 최희섭이 3-2로 앞선 6회말 1사 1,3루서 희생플라이를 치지 못하고 짧은 중견수플라이에 그친 뒤, 3루 주자마저 홈에서 횡사하자 덕아웃에서 자책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것.
최희섭은 덕아웃에 들어가자마자 벽쪽에 방망이를 휘둘러 두동강 냈고, 이어 벤치에 앉아 왼주먹으로 의자를 마구 두들겨댔다. 쐐기점을 뽑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분풀이였다. 평소 온순한 성격의 최희섭이 이처럼 극도로 화난 감정을 내보인 건 올시즌 처음이다.
ESPN은 이어 최희섭이 8회에 3점홈런을 쏘아올리는 순간을 연결해 방송했다. 한마디로 극도의 분노 끝에 나온 홈런이었다는 걸 강조한 셈이다. < 마이애미(미국 플로리다주)=김남형 특파원 star@>
으아 씨 내가 현장에 있었으면 숨도 제대로 못 쉬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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